============================ 긴 아픔의 시간 뒤에도 긴 상처의 시간 뒤에도 우리가 일어날 수 있음은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음은 바로 저기, 다시 돌아 올 우리의 봄이 멀지 않은 이유일 겁니다 저만치 봄이 올 것임을 기억하기에 저 멀리 꽃이 피어옴을 기억하기에 지난한 외로움과 아픔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희망을 간직합니다.
캘리그라피를 쓰는 이들에겐 유난히 봄이란 단어가 많이 쓰입니다. 글자가 귀엽고 예쁘기도 해서이겠지만, 한 편으론 그렇게 우리 모두가 긴 겨울의 끝에 봄을 기다리고, 그 마음을 붓끝에 묻혀 전해주고 싶음이겠지요.
이젠 봄을 쓸 계절이 왔습니다 이젠 봄을 드릴 계절이 왔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에도 우리들의 몸에도 매일매일 봄꽃 같은 사랑스러운 마음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