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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08. 2022

이별 노래 - 정호승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정호승 - 이별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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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절보다 노랫가락이 먼저 떠오릅니다.

자연스레 흥얼거려집니다.

가수 이동원의 노래로 더 잘 알려졌던 시입니다.


떠나는 이에 대한 아쉬움은,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은,

그렇게 노을이 되어

그렇게 별이 되어 남나 봅니다.


그렇게 아쉬움이 사랑만일까요

그렇게 서러움이 사람만일까요

어쩌면 삶은 그런 건가 봅니다

그렇게 그리워하다

그렇게 사랑하다

그렇게 남은 이만 서러워지는

그게 우리네 삶일지도요.


뜨거운 여름의 저녁,

바쁘게 달려온 발을 쉬어봅니다.

지친 마음을 놓아 봅니다.

거기 계신 당신의 어깨에

위로의 손길을 얹어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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