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는 저녁 - 정호승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꽃지는 저녁 -정호승

----------------------------

비구름이 나라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비를 뿌립니다.

서울 경기를 흠뻑 적시더니 오늘은 남쪽에서 비를 퍼붓습니다.


잔뜩 흐린 날,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담은 평화로운 저녁을 기원하며 정호승 님의 꽃 지는 저녁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비가 와서 꽃이 져도

바람 불어 꽃이 져도

당신을 잊은 적 없다 합니다

비에 젖어도

꽃이 떨어져도

당신을 잊은 적 없음입니다.


배고픈 꽃 지는 저녁,

사랑 고픈 이들의 평화로운 저녁을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안녕들 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