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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Nov 12. 2022

가을볕 - 정진아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골목길 걷는 동안

내 등에 업힌 가을볕


동생 숨결처럼

따뜻하게 느껴지고


아랫목 할머니 품처럼

시린 어깨 감싸 주고


가을볕 - 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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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아침입니다.

서늘한 기온 탓인지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반갑습니다.


따스한 차 한 잔을 들고 볕이 들어오는 창가로 앉아봅니다

부드러워진 가을볕이

시인의 말처럼

어깨를 포근히 감싸줍니다.


포근해진 마음으로 정진아 시인의 가을볕을 그려봅니다.

먹먹한 세상사 이야기만 하며 뾰족해졌던 마음이, 오랜만에 동시를 그리니 마음도 같이 몽글몽글해집니다.


오래전, 제 포스트 글에 오시어 잘못 게재된 다른 시인의 시구절을 알려주시고 수정해 주셨던 고마운 분입니다.

항상 그려주시는 고운 동시로 버석해진 우리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길 바랍니다.


따스한 동시 한 줄 그리며 마음에 가을볕 한 줄기 비춰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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