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문득, 자연의 현상이 참 절묘하다 느낍니다.

계절의 변화가 그렇고, 생명의 탄생이 그렇고, 하루가 열리고 닫히는 그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그 또한 절묘합니다. 밀려왔다가는 밀려가고, 올라왔다가는 내려갑니다.


우리네 마음도 그렇게 세상 이치를 닮는 건가 봅니다.

매일 시작하는 똑같은 일이 어떤 날은 신나고 즐겁지만, 때론 부질없고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반갑던 일도 시들해지고, 뜨악하던 것에도 마음이 열립니다.


세상은 변함없는데, 다 내 마음이 하는 일입니다.

내 마음에 그리 파도가 출렁입니다.

마음이 밀리고 쓸립니다.

그저 지켜볼 일입니다.

파도가 치는 한 우리의 마음은 바다니까요.

바다의 파도를 멈출 수 없듯,

살아있는 동안 마음의 파랑도 그렇겠지요


출렁이는 마음을 느끼며 붓 끝을 적셔봅니다. 오늘은 그 파도에 무얼 얹으려 하는지, 오늘은 그 파도에 무얼 깎아내려 하는지, 마음의 철썩이는 파도 소리 들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파도치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안분지족의 하루를 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