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하루 여여 如如롭기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여여 如如 하다는 단어가 있습니다. 굳이 뜻을 찾아보지 않아도, 단어의 어감이 주는 느낌은 편안합니다. 뭔가 여유로움을 말하는듯한 단어입니다.

찾아보니 불교 용어입니다만 복잡한 경전 해석을 떠나서 항상 그대로의 마음, 그러니 평정심 뭐 그런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보면 될듯합니다.


오전에 커피도 구워놓고, 잔뜩 있던 레몬도 잘 짜서 청을 담가놓고 하며 밀린 몇 가지를 해놓으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겨울이 오기 전 집에 연탄을 잔뜩 들여놓은 후의 엄마의 마음이 이랬을까요?


잠깐의 짬에 문득 떠오른 단어가 여여如如롭다입니다.

매일의 일상이 이리 여여로울수 있다면 이미 득도한 고승의 마음일테니, 범부의 일상에서 이렇게 하루에 5분이라도 이런 순간을 느낄수 있음이 큰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개만 들어 세상을 봐도 어지럽고 소란스러운 시간에, 잠깐의 여여로운 평화가 모든 이들의 순간마다 함께하길 기대하며 붓끝에 한 자 적셔 그려봅니다.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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