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경(佛說大報 父母恩重經)에는 부모의 은혜를 10가지를 수록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가 노래를 통해 익숙한, 아기는 마른 자리에 누이고 자신은 젖은 자리에 눕는 회건취습은(廻乾就濕恩)입니다.
수많은 부모님의 은혜 중 한 구절인 게지요.
이런 날이 되어야 돌아봅니다
이런 날이 되어야 생각해 봅니다
내리사랑은 형체도 없는 것인지,
내리사랑은 색깔도 없는 것인지,
매양 내리쬐며 받고 자랐음에도 그저 이런 날이 되어서야 기억하고 추스르는 호들갑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어쩌면 그 부끄러움은 나면서부터의 고마움에, 나면서 부터의 죄송스러움에 감사를 표현하지 못한 어리석음에서 이제야 눈을 겨우 떠서일지도 모릅니다
고백하건대,
매일 느끼는 감사함이면서도 정작 이런 날이 되어서야말로 표현함은, 하루의 간질거리는 표현마저 주저한 이유는 막상 말을 꺼내면 터져버릴 눈물을 애써 참아보려 함 이었음을, 이제는 터지면 그 미안함과 감사함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더 부끄러운 나이가 되었음을 보이기 싫음 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짐짓 무심히 오늘을 빌어,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세상의 어버이인 당신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