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키워가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카페에 십수 년 만에 보는 먼 친척이 찾아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알콩달콩 잘들 살고 있어 보기좋네'라 합니다.
문득 '알콩달콩'이란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알콩달콩 하게 산다는 건 신혼부부가 깨 볶을 때의 이야기이지, 아이도 다 키운 이 나이에 알콩달콩은 뭔가 간지러운걸?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에 국어사전을 들여다봅니다
'알콩달콩 : 아기자기하고 사이좋게 사는 모양'이라고 나옵니다.
나이나 시기에 관련 없는 단어였습니다.
누구든지 알콩달콩 살아도 되는 거였네요.
어쩌다 이런 귀여운 단어가 생겼는지 어원은 명확지 않지만, 이 나이에 알콩달콩 살아도 어색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붓끝에 알콩달콩을 얹으며 기원해봅니다
세상의 모든 마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기를,
세상의 모든 마음들이 오손도손 정다웁기를,
세상의 모든 마음들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그 모든 마음들에 평화가 가득하길 말이지요.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