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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y 16. 2024

샤스타데이지가 건네주는 평화와 희망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꽃들이 활짝 피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지난한 겨울의 시간을 보내고나서 저마다의 깨어날 시간을 기억하며 다시 피어나는 꽃들이 참 대견합니다.

세월을 지내다 보니 이젠 화려한 꽃들보다 소박한 꽃들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이나 꽃이나 다 그런 건가 봅니다.

겉모습보다는 살아온 삶에 더 눈길 가는 게 말이지요.


샤스타데이지도 그런 꽃 중 하나입니다

작년 이맘때에도 이 샤스타데이지 꽃에 대한 이야기를 쓴 기억이 납니다.

노랗게 예쁜 꽃송이에 비해 향긋하지 않은 꼬릿꼬릿한 축사 향을 풍겨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의 꽃입니다

샤스타데이지의 냄새에도 나름대로 사연은 있었습니다.

이 꽃의 수정은 파리들이 해주기에, 파리가 좋아하는 냄새를 풍기는 거라죠.

악취는 풍기지만 꽃말은 평화와 희망입니다.

악취는 나지만,  파리는 꼬이지만, 그런 환경에서도 세상에 평화와 희망은 피어난다는것을 보여주려는 마음일까요.


우리 사는 세상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곳곳에 악취가 나더라도,

파리 같은 성가신 자들이 들끓더라도,

평화는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희망은 항상 있으면 좋겠습니다

샤스타데이지가 건네주는 평화와 희망이, 탐욕의 악취가 가득한 사람들 세상에도 그렇게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보며, 세상 모든 힘든 이들의 마음에도 평화와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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