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청포도 익는 칠월
22화
실행
신고
라이킷
24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사노라면
Jul 29. 2024
타산지석의 지혜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요즘 방송에 많은 사람들의 내면이 나옵니다.
정치인도 있고, 유명인도 있고, 유튜버도 있고, 일반인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 사는 모습이라 할 수 있죠
그들의 뒷얘기가 알려지고 속내가 드러납니다.
그 폭로에 부끄러운 고개 숙임도 보이고, 뻔뻔한 부릅 뜬 눈도 보입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내밀한 마음이 있고, 부끄러운 속내도 있는 법이겠지만, 그 다양한 모습들이 흥미롭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합니다.
그래도 내가 세상을 아주 못 살지는 않았다 싶네요.
서울대 나오지 못했어도 저들보다 부끄러울 게 없고,
돈은 벌지 못했어도 저들보다 아쉬울 건 없습니다.
검찰이나 경찰이 불러도 이젠 그들보다 떳떳할듯 싶습니다
어느 권력자가 와도 마음으론 내가 더 번듯할듯 싶습니다.
<시경> 소아편 학명(鶴鳴)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즐거운 저 동산에는 (樂彼之園)
박달나무 심겨 있고 (爰有樹檀)
그 밑에는 닥나무 있네 (其下維穀)
다른 산의 돌이라도 (他山之石)
이로써 옥을 갈 수 있네 (可以攻玉)
타산지석이 여기서 나온 말이지요.
저들을 보며 끌탕을 하다가도 한편으론 고맙기도 합니다.
비록 주머니는 가벼워도 내 삶이 부끄럽지는 않았음을,
비록 권력은 없어도 내 삶이 비굴하진 않았음을,
살아온 나의 신념이 저들의 내면보다는 훨씬 고귀함을 느끼게 해주니 말이지요.
배신감과 분노와 무도로 점철된 세상의 티끌들을 소소한 웃음으로 털어내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건강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keyword
내면
캘리
지혜
Brunch Book
청포도 익는 칠월
20
그럴 수도 있겠지
21
이 뭣고
22
타산지석의 지혜
23
활의 민족
24
나라가 나라가 아니었다
청포도 익는 칠월
사노라면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4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