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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an 03. 2019

사랑에 답함 - 나태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에 답함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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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의 첫 시는 요즘 이런저런 드라마에서 많이 읽혀지는 나태주님의 시 한구절을 그려봅니다.

'사랑에 답함'이라는 시입니다.

시인님은 사랑이란것은 예쁘지 않은것을 예쁘게 보아주고,좋지 않은것을 좋게 보아주는것이라 합니다. 그것도 잠깐이 아니라 아주 오래말이지요.

어제 쓴 영화 인생후르츠의 노부부의 모습에도 오버랩됩니다.

90되는 나이에도 그리 잘생겼다 해주고 사랑스런 눈길로 서로 바라봐 주는 모습, 어쩌면 90년의 세월에서 묻어난 진득한 사랑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랑이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만난지 몇 시간만에 사귀고 사랑하고,

그러다 그 사랑이 몇 달만에 사라지곤 하는게 요즘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사랑의 가벼움 속에서 시인은,

우리가 그리는 진득한 사랑의 깊이를 이야기합니다.


새해의 시작에, 세상의 모든 사랑이,

이어져 온 사랑이던, 새로 생길 사랑이던,

또는 아쉽게 보낸 사랑이던, 그 사랑의 깊이가 얕지 않았길, 점점 더 짙어지고 깊어지길,

그리하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예쁘고 좋은 모습의 사랑으로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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