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울 - 김소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by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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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개여울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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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로 올린 시들도 꽤 많고, 올린지도 오래되고 하여 지난 포스트의 작품들을 자주 볼 기회가 없습니다.

가끔 예전에 올린 포스트가 갑자기 조회수가 오르거나 늘거나 하면 그떄 저도 새삼스레 다시 한번 보게됩니다.

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시가 언급되거나, 노래가 언급되면 그런 일들이 생기네요.

사노라면의 글과 작품이 좋아서 갑자기 포스트 방문수가 늘어날때까지 부지런히 노력도 해야겠습니다^^


요즘 부쩍 예전에 올린 개여울 작품이 조회수가 올라가기에 한번 열어보고 다시 써보려 붓을 들었습니다.

같은 시, 같은 글이라도 읽을때마다 쓸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게 글의 매력인가 봅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개여울이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노래음이 어쩔수없이 시의 운율을 방해하긴 하지만, 늦 겨울 마지막 남은 겨울의 바람이 부는 오늘, 바라보는 개여울도 나름 매력있습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는다던 당신은 여전히 그 개여울에 당신의 소식을 흘려 보내주고 있을런지요.

지금은 얼어붙은 개여울이 녹아 흐를땐,

여전히 잊히지 않는 당신의 소식도 들려 오려나요.

당신을 기다리듯,

그렇게 또 봄날을 기다려봅니다.

그렇게 당신의 약속을 되내어 봅니다.

개여울에 졸졸 물흐르는 소식을 기다려 봅니다.


세상 모든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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