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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17. 2019

다시 일어나 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4월의 한 복판은,
그렇게 안타까움과 아픔과 애절함에 젖습니다.
세월의 아픔으로,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안타까운 노트르담 성당의 화재소식으로,
정신 못차리는 소시오패스들의 막말로,
그렇게 지치고 가라앉는 4월의 한복판 이었습니다.

그 시간속에서도
앞마당 가지에 목련은 활짝 잎을 펴고,
꽃들 사이로 벌들은 날아다니고,
오랜만에 가까이해본 마당의 작은 풀들 사이론 좁쌀만한 풀꽃들이 뾰족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화려한 꽃들사이에선 잡초라 불리우지만,
그들이 모인 그곳은 그대로 풀밭입니다.
그 여린 풀들 사이로 올라온 작은 꽃들은,
그 모습 그대로 봄꽃입니다.
행여  여린 꽃들이 밟힐까 조심조심 발길을 옯기며 돌아보는 저 꽃들은 이제 더 이상 잡초가 아닙니다.
잡초라는 이름은 그야말로 상대적인것이지요.
내가 피우고 싶지 않으면 장미도 잡초가 됩니다.
내가 피우고 싶으면 들플도 멋진 꽃이 된답니다.

우리네 삶도 그러한가요.
귀하지 않은 삶은 없고,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습니다.
다만, 누가 그 삶을 귀한 눈으로 바라보고,
누가 그 삶을 다정히 보듬어 주는가에 달린것이겠지요.
그리 바라보고, 그리 보듬어 줄이는 우리 자신부터겠지요.

우울한 뉴스와 소식들로 시끄럽지만, 그래도 계절은 봄입니다.
이제 다시 또 일어서 걸어야 할 봄입니다.
다시 일어나,
내 삶에 이름을 지어 주자고요,
다시 일어나 내 삶을 다정한 눈으로 바라봐 주자고요.
그렇게 힘을 얻고,
그렇게 힘을 내어,
꽃으로 바람으로 어울렁 더울렁
나아 가야지요.
여러분의 화창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세상 모든 생명과 삶의 멋진 오늘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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