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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20. 2019

꽃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답니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흐릿한 하늘이지만 나가 본 앞 마당은 어제와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앞뜰 나무에 가득하던 꽃들은 어느새 다 지고 초록색 잎들이 뾰족하게 올라오고,
뒷마당의 그늘속에선 늦은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지난 겨울을 견디고, 어제까진 줄기만 올라와있던 화단의 튤립대에서는 오늘은 튤립봉우리가 살짝 벌어집니다.

꽃들이 피고지고,
초록이 익어가는걸 보면 참으로 신비한 일입니다.
한날 한시에 피는것도 아니고,
천천히 조금씩, 그러다 어느새 ,
저마다 꽃마다 자기만의 시간이 있나봅니다.
저마다 자기만의 피는 시기가 있나봅니다.

꽃들은 그렇게
다른 꽃이 피었다고 서두르지 않고,
다른 꽃이 진다고 따라 지지 않으면서,
각각 자신의 시간에 만개하고 빛을 냅니다.

우리 삶도 그러 할까요.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고,
저마다 자신의 꽃피는 시기가 있지요.
때론 다른이들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불안해 하기도하고,
때론 다른 이들이 빛나는 시간을 보며 나 자신의 뒤쳐짐을 부끄러워 하기도하지만,
괜찮아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각자만의 꽃 피는 시간이 있지요
어느 누구도 빠르지않고,
어느 누구도 느리지 않아요.
그저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는거지요.
우리 모두 다 충분히 지금 우리의 시간을 살아가는걸 겁니다

하늘 낮은 오늘,
세상을 다시 여는 오늘,
우리의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우리의 꽃 피는 순간을 생각해봅니다.
당신의 활짝 핀 꽃을 사랑합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소중한 지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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