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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23. 2019

극락조 - 다리 없는 새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 대
평생 딱 한번 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 영화 아비정전 중 -

얼마 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천국의 새-극락조에 대해 방영을 했습니다.
나오는 극락새를 보면서 언젠가 한번 이 극락조 이야기를 써볼까 했습니다
Bird of Paradise로 알려진 극락조는 다리 없는 새로 알려져 있다 합니다
영화 아비정전에서 장국영이 이  극락조 이야기를 멋지게 했다 하지요
엊그제 본 영화 '풍문 조작단'에도 이 이야기가 나오길래 마침 한글 그려봅니다.

하지만 이런 감성적인 이야기 뒤에  드러나는 아픈 실상은 인간의 잔혹함에 희생된 새들이지요.
극락조는 깃털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인간들이 이 새를 잡아  다리는 잘라버렸다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새가 다리 없는 새인 줄 알았다 하지요.
바람결에 쉬어가던 하늘이 내린 천국의 새 극락조가 인간의 잔혹함 앞에 땅으로 내려앉는 가슴 아픈 일입니다

매번 자연을 이야기할 때마다 생각하지만, 이 지구에 가장 해로운 생물체는 어쩌면 인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뒤늦게 넷플릭스의 워킹데드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거기에도 보다 보면 실상 좀비보다 더 무섭고 해로운 것은 길 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인 게죠.

극락조에게 발붙일 세상을 돌려줘야 할까 봅니다.
바람결에 쉬어가다, 나뭇가지에 앉을 수 있게,
그들에겐 그들의 땅을,
그들의 자연을,
그들의 천국을 돌려줘야 하겠지요.

3주째 화재로 타고 있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의 빠른 진화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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