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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Sep 05. 2019

구월의 기도 - 이해인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 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구월의 기도 - 이해인
=======================
구월입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가을인 듯 하지만,
구름 뒤의 햇빛은 아직 뜨거운
화장 한 여인의 살결 같은 구월입니다.

가을의 햇빛 아래에선
들뜬 마음은 가라앉습니다
가을의 바람 속에선
헛된 마음도 정신 차립니다
가을의 하늘 아래에선
마음은 맑아집니다
그런 구월입니다
그런 가을입니다

이 맑은 구월에 이해인 님의 '구월의 기도'를 그려보며
그 기도처럼
이 구월엔,
나의 마음도 맑아지면 좋겠습니다
이 구월엔,
나의 마음도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이 구월엔,
세상 모든 마음들이
떠나지 말고
사랑이
더 깊어지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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