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어느 하늘 아래 작은 골목 옆 보이지 않는 꽃으로라도 미소짓는 당신에 감사한 아침을 엽니다 그 따스함 꼭 안고 풀잎같은 마음으로 그대를 생각하며 저녁이 됩니다
당신이 있기에 아침은 시작되고 당신을 그리며 저녁을 마무리합니다. 그렇게 그대와 함께 눈을 뜨고 감는 요즈음, 가을입니다.
이 계절에 나태주님의 '멀리서 빈다'를 그려봅니다. 매양 이 계절에 이 가을에 한번씩은 그려보는 구절이지만 올해의 이 구절이 더 가슴에 깊이 들어옴은 그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또 가을 하나를 접어가기 때문일까요 이 가을엔 몸도 아프지 말고 이 가을엔 마음도 아프지 말아야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