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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13. 2020

멀리서 빈다 -나태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
어느 하늘 아래
작은 골목 옆
보이지 않는 꽃으로라도
미소짓는 당신에
감사한 아침을 엽니다
그 따스함 꼭 안고
풀잎같은 마음으로 그대를 생각하며
저녁이 됩니다

당신이 있기에 아침은 시작되고
당신을 그리며 저녁을 마무리합니다.
그렇게 그대와 함께 눈을 뜨고 감는
요즈음, 가을입니다.

이 계절에 나태주님의 '멀리서 빈다'를 그려봅니다.
매양 이 계절에 이 가을에 한번씩은 그려보는 구절이지만
올해의 이 구절이 더 가슴에 깊이 들어옴은
그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또 가을 하나를 접어가기 때문일까요
이 가을엔
몸도 아프지 말고
이 가을엔
마음도 아프지 말아야 할겁니다.

가을입니다
부디 아프지 마세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시간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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