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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11일

-청소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3월 11일 목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청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10분


오늘은 집에 와 보니 방이 지저분했다.

그래서 나는 방청소를 하였다.

엄마께서 보시더니 칭찬을 해주셨다.

나는 방청소를 참 잘했다고 했다.

만약 방청소를 안 했다면은 방이 더 지저분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방이 정리안 되어 있고 지저분하다.

오늘 나도 청소를 한 번 해볼까.

봄이 되었으니 봄맞이 대청소를 해야 될 것 같다.


오늘의 중요한 일도 없고

반성할 것도 없으며

내일의 할 일도 없는 열 살 인생.


오늘 나는 무슨 일로 바빴지?

매일 반성할 것투성이고~

내일도 해야 할 일은 넘친다.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본다.


나는 무엇 때문에 바쁜 걸까.

정말 중요한 걸 놓치고 사는 건 아닐까.


지저분한 방청소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듯

어지러운 내 맘도 청소해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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