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2
새벽안개처럼
홀연히 나서
막아서다가
멈춰 선 이여
쓰이지 못하여
부를 수 없는
이름 석자를
남긴 이여
허허벌판에 놓여
첩첩산중에 묻혀
뒤돌아보지
못한 이여
하늘 향해
땅 향해
붉은 얼룩으로
남은 이여
그대
먹먹히
그리운
아무개여
사람 사이 머무는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일상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반짝임과 서글픔, 작고도 소중한 순간들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