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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2

by 정현민

아무개


새벽안개처럼

홀연히 나서

막아서다가

멈춰 선 이여


쓰이지 못하여

부를 수 없는

이름 석자를

남긴 이여


허허벌판에 놓여

첩첩산중에 묻혀

뒤돌아보지

못한 이여


하늘 향해

땅 향해

붉은 얼룩으로

남은 이여


그대

먹먹히

그리운

아무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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