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무는 시간
생각나는 사람
헤어진 지 삼십 년이 넘었다.
모 대학 동문교수로부터
호주 이민 갔다고 전해 들었다.
그 후 잘 살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소식을 알 길이 없었다.
그 후
동문 교수의 말은
첫사랑 의사와 이민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지도 벌써 사반세기가 흘렀다.
대학원 때 지도교수실서 만났던 선배
유난히 지도교수가 냉대한 사람 중 한 사람이었지.
무속 같은 다른 여자 때문에
시중드는 다른 여자의 요술로
낙동강 오리알되어 버린 그녀.
하지만
줄기찬 탐욕의 구애에도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교수자리를
거래하지 않고 저항한 선배
모교 정착지 못하고 시간강사 연연했지만
신념을 잃지 않던 선배
그 선배가 보고 싶다.
난 그 선배를 많이 좋아했는데
내결혼과 동시에 일상에 빠져 놓쳐버린 선배.
오늘따라 유난히 보고 싶어 진다.
살아 있다면 한번 만날 수 있으랴?
유선배!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