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는 일본 벚꽃 명소 총정리
봄이 다가오면 일본 곳곳이 벚꽃으로 물들 준비를 한다.
짧지만 강렬한 이 계절의 축제는 해마다 많은 여행객을 일본으로 이끈다.
'하나미(花見)'라 불리는 벚꽃 구경은 일본의 대표적인 봄 문화로,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벚꽃 개화 시기, 지역별로 다르다
벚꽃은 일본 남쪽 오키나와에서 1월부터 피기 시작해 북쪽 홋카이도까지 5월까지 이어진다.
즉, 여행 일정에 맞춰 지역을 이동하면 두 달 이상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3월 말에서 4월 초가 절정이며, 후쿠오카(3/20), 도쿄(3/22), 나고야(3/23), 오사카(3/25), 삿포로(4/23) 순으로 개화가 예상된다.
다만, 기상 조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개화 예측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나미'를 더 특별하게 즐기는 법
일본에서 벚꽃 구경은 단순한 풍경 감상이 아니다.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나누며 여유를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보다 편안한 하나미를 위해 아래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좋다.
방수포: 습기 있는 땅 위에서도 편안한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간단한 도시락과 간식: 일본 편의점에서 파는 벤토(도시락)와 사케 한 병이면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는다.
쓰레기봉투: 깨끗한 공원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다.
인기 명소에서는 자리 확보 경쟁이 치열하므로, 여유로운 자리를 원한다면 이른 아침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 꼭 가봐야 할 벚꽃 명소
후지산과 벚꽃의 황홀한 조화 - 가와구치호 & 후지요시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 가와구치호는 호숫가 벚꽃이 반영된 아름다운 풍경을, 후지요시다는 주레이토 탑과 함께 벚꽃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모습을 선사한다. 절정기: 4월 초~중순
밤에도 즐기는 벚꽃 - 다카다 성터공원 & 히로사키 공원 일본에서 야경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곳. 다카다 성터공원은 조명 아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히로사키 공원은 벚꽃축제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절정기: 4월 말~5월 초
벚꽃이 늦게 피는 지역 - 도호쿠 & 나가노 4월 중순 이후에도 벚꽃을 볼 수 있는 곳. 후쿠시마현의 미하루 타키자쿠라는 1,000년 수령의 거대한 벚꽃나무로 유명하며, 도호쿠와 나가노의 산악 지대에서는 늦게 피는 품종을 감상할 수 있다. 절정기: 4월 중순~5월 초
벚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일본의 다채로운 봄 명소
아시카가 플라워파크(도치기현): 4월 중순~5월 중순까지 보라색 등나무 꽃이 장관을 이룬다.
도나미 튤립공원(도야마현): 300만 송이의 튤립이 형형색색으로 펼쳐진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파인 루트: 4월 15일 개장, 20m 높이의 설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미코치: 4월 27일부터 개방, 일본 북알프스의 웅장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다카야마 봄축제(기후현):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로, 화려한 전통 수레 퍼레이드가 인상적이다.
일본의 봄, 벚꽃을 넘어 특별한 경험으로
벚꽃이 일본의 봄을 대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의 봄은 그보다 훨씬 다채롭다.
지역별 개화 시기를 확인하고, 벚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봄 명소와 축제를 함께 즐기며 일본에서 잊지 못할 봄 여행을 계획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