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타쿠타!!
피규어 오타쿠도 아니고
아무 몸이나 좋아하는 건 아니고
도자기처럼 매끈하고
모공조차 없는 말랑말랑한 피부를 가진
아기 몸을 좋아한다.
애기들 씻기고 나와서
그 짧디 짧은 4등신 몸에
로션을 발라줄 때 되면
벌써 손이 근질근질
문질문질 만지고
볼에 비비고
뽀뽀하고 아주 조몰락조몰락 난리가 난다.
우리나라 사계절이 모두 여름이었다면
아가들 감기 걸릴 걱정도 덜할 테니
매일 기저귀만 채우고
맨몸을 맘껏 주무르고
감상하고 싶은
진 - 엄마, 나 맨 몸!!! 진 - 엄마, 나 맨 몸!!!
엄마의 이런 변태적인(?) 성향을 아는지
어느 날은 둘째가 옷을 벗더니
엄마!! 나 맨 몸!!!
하며 나를 유혹하기까지
ㅋㅋㅋㅋ
이런 변녀스런 행동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니
둘째가 클 때까지 맘껏 탈선할 생각이다.
ㅎㅎㅎ
아가들 키우면서 또 할 수 있는
합법적인 범죄행위는 뽀뽀!!!
일부일처제인 우리나라에서
결혼 후 다른 이에게 스킨십을 하거나 뽀뽀를 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짓이지만
내 새끼에게는 맘껏 양껏 뽀뽀를 퍼부을 수 있다.
아침부터 뽀뽀로 시작해
저녁에 잘 때는 아이들이 내 양팔에 안겨
서로 뽀뽀하겠다고 경쟁하듯 난리가 난다.
배우자를 두고 당당히 바람을 피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첫째는 내 첫사랑!
둘째는 내 두 번째 사랑!!
신랑은 옛사랑인 건 비밀!!!
( 에피소드 )
젊은 시절 잘생긴 얼굴, 늘씬한 키인
남자들 하고만 사귀었던 거 같은데
결국 키 작고 배 나온 푸 신랑과 결혼했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베이비 페이스(큰 얼굴)
베이비 바디(짧디 짧은 길이와 통통한 배)
내 개인 취향에 맞게 결혼을 했구나.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