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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크하드 Jun 11. 2024

강철체력 덱스 부럽지 않은 강한 놈

https://brunch.co.kr/@51e131a4d8494a0/26


↑↑↑↑↑↑↑↑↑↑↑↑↑↑↑

2024년 2월 10일날 쓴 브런치 글이

급등하면서 조회수 10,000을 돌파했었다.




올해 설 명절 전후 우리 네 식구 

기관지염과 폐렴앓이를 겪었는데

식구 중 가장 가볍게 넘어간 푸파파!!

나머지 여자들은 연신 기침과 열과 사투 중에도

이틀 정도 퇴근후 집에 있는 해열제 먹고 끝!!

강철체력 덱스 부럽지 않은 강한 놈이닷!




어느 날

첫째 망아지가 새벽 4시에 갑자기 일어나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

머리를 만져보니 뜨끈뜨끈.

그날 저녁 단짝친구랑 저녁 7시까지

3시간 넘게 놀이터에서 놀아서 그런가 하여

열을 재보니 39.2도!


비상비상!!!

해열제를 먹이고

경과를 지켜보다

하루 해가 다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에도 머리가 아프다고 하여

집에 있는 상비약통에서 두통약을 먹였다.

초등학생을 먹여도 되나 상세 설명서까지 

꼼꼼히 읽고 정량을 먹였다.

효과가 있으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 하는데

그걸 못 참고 두통에 징징대는 첫째.


엄마도 두통 겪어봐서 그 고통 알아.
많이 아프지?

두통약 먹으면 삼십 분 있다가
약효가 올라올 거야.
그렇지? 여보?

푸파파에게 동의를 구하는 질문을 하니 

모르쇠 표정을 짓는 해맑은 표정.



자기 두통약 안 먹어봤어?

안 먹어봤단다.

이제껏 살면서 머리가 아파본 적이 없다고 한다.


난 그날 고민이 많거나

(신랑 왈 밤새 고민한 적이 없단다)

술을 많이 먹거나

(항상 안주를 많이 먹어서 두통 숙취를 

느껴본 적이 없단다.)


이제껏 걱정 없이 살아보고

여태껏 두통 없이 살다니

놀라울 뿐이다.

슈.퍼.맨. 인가?


< 둘째 링거 맞는 동안에도 꿀잠 자는 푸바오>


결혼생활 10년 넘게도 

우리 식구 환절기마다 돌아가며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했는데

푸파파가 병원에 가는 걸 본 적이 없다.


미열이나 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으면

자기 전  상비약 종합감기약을 먹고 푹 자면

다음 날 쌩쌩!!

강철체력을 가진 그가 개 부럽다.


갖고 싶다. 저 면역력!!

부럽다 고민걱정 없음이~




어떻게 결혼 십 년 동안 심한 감기 

한번 걸린 적이 없냐니깐

어릴 땐 편도가 자주 부어서 병원을 

수시로 갔다고 한다.

나중에 항상 보호자 역할로 동행했던 어머님이

하도 자주 가니 지쳐서

열 살 넘으니 혼자 병원에 가라고 했단다.

(실제로 버스로 세정거장인 영등포 내과를 

혼자 가서 진료받고 왔단다)


그 후 편도수술을 받고

이후론 고질병처럼 달고산

목감기랑 정말 이별했다고 한다. 

거기다 두통의 아픔이 뭔지 모른다는

해맑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데


세상을 다 가진 놈으로 보이는 건 뭘까?

그래도 약값 병원비 안 들어서 좋긴 하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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