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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사위, 친정식구 12명 앞에서 실직을 고하다

by 아크하드

< 2025. 5월 일기장 >


15주년 결혼기념일날 해고 된 후

4월 한달은 위로금조로 챙겨준

한달치분 급여로 어찌저찌 살고

5월은 내 재택근무 알바비와

푸신랑의 실업급여비로 버티던 중

재앙의 달,

아니아니 가정의 달, 어버이날이 왔다.


12명의 친정 식구가 모여 화기애애한 날!!

회 킬러 친정 식구들을 위해

전날 코스트코에서 산

연어회로 조공을 바지고

친정 부모님이 주말동안 직접 캐온 산나물로

푸짐한 한상 차림에서~~


매도 먼저 맞는게

아니 모두 모여있을때 맞는게 낫다고

생각했는지 대뜸

해고사실을 공표해버린 푸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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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회에 화이트와인으로 축배를 들던 밥상머리에서

와인잔 금가는 듯한 소리가 들렸던건 나의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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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했었던 추억들 - 이제껏 우리 좋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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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정적을 깨고

법륜스님에 잠깐 빙의(?)되셔서

즉문즉설을 해주시는 친정어무이


엄마가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더라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너희 세 딸 어떻게 먹여살려야 하나
고민의 하루하루였는데
지나고나니 어찌저찌 살아지게 되더라
아직 너희 젊고 아이들도 건강하니 됐다.
막내사위 성실한 거 엄마가 인정하지
너무 걱정말고 잘 해쳐나가면 돼.
그동안 가족들 먹여살리느라 고생했네


보살급 멘트를 날리시는 엄마에 비해

아직은 푸서방을 째려보는 듯한 울 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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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신랑 군대 제대하고 한달 쉬어보고

여태 40 넘어서까지 쉬어본 적이 없대

이왕 이렇게 된거 실업급여도 받으니깐 푹 쉬라고 했어"


"아 ~~여태 한번 쉬어본적도 없구나.실업급여도 나오고

그래 이렇게 된거 푹쉬어라"


친정모임은 잘 패스했고

다음 날 2차전으로 시댁에도 공표

어쩌다 보니 결혼기념일날 해고를 고하고

할 수 없이 어버이날 실직 커밍아웃 해버린 푸.

(아부지, 어무니 좋은 날 근심을 안겨 드려 죄송합니당~~ㅠㅠ)



그 날 저녁 푸신랑 핸드폰 알림소리에

호기심에 문자를 확인하다가

5월 6일 오후 실업급여 528,000원이 입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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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 됐는데 왜 내게 말을 안한거지~~


괘씸죄를 씌어 전적이 있는

푸신랑 계좌를 바로 추적!!

카카오머니 계좌를 털다가 친구 모군에게

(정말 친구 이름이 '모'씨다)

4월 26일 2,000,0000원을 송금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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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내용은 다음편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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