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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mhell Oct 17. 2023

01. 나의 첫 회사, 스타트업 (먕먕편)

스타트업이 처음인 신입 디자이너에게


INTRO : 스타트업이 처음인 신입 디자이너들에게


저자 소개

- Seed 규모 10명 내외 스타트업으로 신입 커리어를 시작한 Product Designer


'UI/UX 디자이너'라는 직무는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주목받는 직무가 되었고, 그만큼 준비하는 대학생, 신입 준비생들이 참 많아졌다고 느꼈다. 나도 그중 하나였고, 나는 정말 멘땅에 헤딩하면서 준비했던 터라 회사를 다니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문제는 이런 사소한 고민 경험부터 진짜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내 주변엔 없었기 때문에 나처럼 인맥도 없고 막막한 신입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스타트업을 고민하고 있는 신입 디자이너분들이 스타트업을 고를 때 유의할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브런치북에서는 하단에 관련 팁도 함께 알려드리니 급하신 분들은 하단만 읽으셔도 될 것 같다!



스타트업을 선택한 계기


졸업 후 취준이 1년이 넘어가던 때쯤, 너무 쫄리기 시작했다. 원하던 기업들에 서류는 붙어도 면접에서 계속 떨어졌고 점점 서류 단계조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코로나 이후 채용이 대폭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준비했던 IT 대기업의 공채는 올해 열지 않는 소식이 들렸다. 그래서 나는 생각에 없었던 진짜 스타트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진 스타트업에 대해 잘 몰랐다. 그래서 스타트업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듣고 질겁했던지라, 정말 정말 꼼꼼하게 기업을 찾아서 넣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 원하던 조건과 얼추 부합했던 곳에서 면접 제의가 들어왔다. 그렇게 들어간 곳이 나의 첫 회사였다.




스타트업을 고르는 기준


이처럼 현실적으로 모든 신입들이 좋은 대기업, 네카라쿠배당토를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이걸 머리로는 인정하지만, 마음으로 인정하기까지 나도 참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 취준이 막막한 신입들에게 말하고 싶다. 일단 경험을 쌓자! 커리어는 쌓아가는 방법도 있다.

 

그럼 어떤 스타트업을 고르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까? 나는 현재 2번째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고, 팀원 규모는 비슷하나 회사 내부 상황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경험에 비춰서 정리해 봤다.



1. 회사를 들어가기 전에 고르는 기준


대기업처럼 크고 이미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된 기업이라면 우리가 어렵게 정보를 찾을 필요가 없다. 검증된 곳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다르다. 규모도 천차만별이며, 서비스도 다르고 우리가 모르는 것 투성이인 곳이다. 이럴수록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지 않으면 상당히 혼란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시간, 청춘을 날릴 순 없지 않은가! ㅋㅋㅋ 따라서 외부에서 확인할 점은 아래와 같다.


1) 투자유치 규모

- 투자유치는 seed, Pre-A, series A, series B ... 순으로 커진다.

- Pre-A, series A 정도만 가도 꽤 준수한 스타트업이기에 추천한다.


2) 직원수

- 10명 이내면 상당히 업무 부담이 클 수 있다. 이럴 땐 투자유치 규모가 중요하다.


seed 규모인데 10명 내외라면 좀 힘들 수 있다. (본인 경험) 특히 신입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리드하기엔 C레벨분들과 함께 논의해야 하는 부담감, 빠르게 돌아가는 스타트업 속도 등 부담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물론 일단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성향이 잘 맞다면 더욱. 하지만 대체로 좀 부담을 느낄 수 있기에 직원수와 투자유치 규모를 같이 보완하면서 살펴보길 추천한다.


3) 언론에서 알 수 있는 서비스 방향성, 현황

정말 중요하다. 서비스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으면 내부에서도 똑같이 산으로 갈 확률이 높다. 대외적으로도 정리하여 어필하지 못한다면 내부는 어떻겠는가!


4) 대표의 인터뷰 내용

- 비전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서비스의 배경

대표는 모든 직원을 리드해야 하는 사람이자, 우리의 미래가 걸린(?) 사람이다. 그만큼 서비스 방향성을 잘 제시하고 설명할 줄 아는 분이어야 외부적으로도 IR을 성공적으로 할 것이다. 투자유치를 받아와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꼭 살펴볼 것.



2. 회사를 다녀보면서 고르는 기준


신입들이 유의할 것이 있다. 힘들게 들어온 첫 회사! 일단 1-2년을 버티자! 라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한다. 특히 스타트업이라면. 우리가 여기에 입사한 이유는 위에서 말한 '경험을 쌓기 위함'이다. 그러니 그 경험을 쌓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입사한 후에도 계속 간을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경력만 쌓고 퇴사해서 오히려 외부에서도 안 좋은 시선만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입사한 뒤에는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을 살펴봐야 한다. 아래와 같다.


1) 팀의 목표는 무엇인가

- 수치화하여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지표가 있는가


2) 구성원들의 열정

- 회의시간, 작업 중 온보딩을 도와주는 직원들, 점심시간 스몰토크 등등에서 살펴본다.

- 의견을 제시했을 때, 적극적으로 자기 파트에서 방법을 제시하려 하거나, 의견을 수렴하는 태도를 보이는지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들, 구성원들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그렇기에 팀원들을 꼭 살펴본다. 이 부분은 사실 하루 만에 알 순 없다. 수습기간 동안 계속 살펴보자.


간단하게 스타트업 고르는 기준을 살펴봤다. 부디 첫 회사의 안 좋은 경험으로 커리어에 좌절하는 신입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이 글의 핵심 TIP

1. 회사를 들어가기 전에 고르는 기준
: 대외적으로 알려진 객관적 요소들을 살펴본다. (예 : 투자유치 규모, 직원수, 서비스 방향성, 대표 인터뷰 등)

2. 회사를 들어가고 살펴보는 기준
: 어떻게 업무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예 : 팀의 목표 달성률을 확인하는 데이터 지표 유무, 구성원들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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