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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mhell Oct 18. 2023

첫 업무 : 신입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리미편)

업무 방식이 미숙한 신입 디자이너에게


INTRO : 1인 디자이너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때가 있다 = 매일


저자 소개

- 스타트업의 1인 디자이너로 매번 실수하고 자책하는 일상을 보내던Product Designer



*소중한 여러분들의 시간을 위해 맨 마지막에 정리본이 있습니다





이걸 일이라고 한건가요?

라는 무언의 압박을 느낄 때가 있다. 입사날부터 3개월간 매일 그런 느낌을 받았다.

A라는 기능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느새 다 만들고 나니 Z라는 기능을 만들어버린 것 같았다.

1주 안에 개발가능한 기능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필요한 기능을 붙이다 보니 1달 동안 개발이 필요한...

당연히 기능 수정이 잦았고, 결국 디자인 제작기간이 길어지게 됐다.


처음의 목적과 동떨어진 기능을 만들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팀원들이 기능 수정을 요청할 때,

나는 쥐구멍에 가서 숨고 싶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오늘의 실수와 잘못을 자책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퇴근길에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나 잘릴지도 몰라'였다.




수정이 많아지고, 요청사항과 동떨어진 기능을 만들게 되는 원인은?

핑계를 대자는 것이 아니다

반복되는 문제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1인 디자이너로 지냈던 1년 3개월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의 원인을 2가지로 추려봤다.

혹시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면 아래의 목록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1. 외부적 원인 (=회사 구조 및 기획 문제)

-회사 혹은 기획자가 디자이너에게 요청사항을 구체적으로 안내하지 않음

-기능 구현의 목적이 뚜렷하지 않고, 목적이 없거나 너무 많음

-기능을 구현할 일정이 부족함


2. 내부적 원인 (= 디자이너의 문제)

-디자이너 스스로가 업무 범위를 산정하는 능력이 부족함

-디자이너가 이 기능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함

-디자이너가 여러 피드백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모든 피드백을 수용함.




외부적 요인의 대부분은 인력부족에서 발생된다.

이는 상사나 대표님께 건의하여 해결할 수 있다.


업무가 많아서(사람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

먼저, 해당 직무를 담당할 직원 채용을 제안해야 한다

거절당한다면, 관련 직무에 자문할 파트타이머 채용을 제안해야 한다

또 거절당한다면, 업무 분담을 요청해야 한다

이 역시 거절당한다면, 기능을 구현할 일정을 늘려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힘든 일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혼자 다 떠 앉고 마음과 건강을 해치지 않았으면 한다.




내부적 요인의 대부분은 경험부족에서 발생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경험을 쌓거나, 단기적으로 특정 매체(책, 영상, 혹은 전문가의 피드백 등)를 통해 학습하여 해결할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하여 생기는 문제

먼저,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부족한 부분을 판단하기 힘들 땐, 주변 동료들에게 업무 스타일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스터디, 모임, 인강, 독서를 시작한다


아는 것이 힘이고, 스스로가 움직여야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20분이라도, 1시간이라도

조금씩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다 보면

그 시간들이 모여, 스스로를 단단하게 해 줄 것이다.




디자인 시작 전에 꼭 확인해 보자


1) 기능의 목적

이번에 추가할 기능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번 프로젝트의 배경 및 이전 기능은 무엇인가?


2) 문제 정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가?

이 문제는 고객과 어떤 연결점을 가지고 있는가?


3) 벤치마크

이 문제를 해결한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가?

그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괜찮은 방법은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


4) 사용성

이 기능을 통해 고객이 어떤 행동을 하길 바라는가?

고객이 이 기능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가?


5) 성과

어떤 지표(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 기능을 만드는가?




디자인 피드백받기 전에 꼭 확인해 보자


1) 문제해결

기능의 목적에 맞게 디자인되었는가?

이 디자인으로 기존의 문제나 요구사항이 해결되는가?


2) 정보전달

오타는 없는가?

모든 내용이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었는가?

필요한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가?

UI가 깨지거나 빠진 부분은 없는가?




이 글의 핵심 TIP


디자인 시작 전 체크리스트
1) 기능의 목적은 무엇인가?
2)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인가?
3) 이 문제를 해결한 타 서비스 중에서 가장 괜찮은 방법은 무엇이고,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4) 고객이 이 기능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가?
5) 어떤 지표(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 기능을 만드는가?


디자인 피드백받기 전 체크리스트
1) 기능의 목적에 맞게 디자인되었는가?
2) 이 디자인으로 기존의 문제나 요구사항이 해결되는가?
3) 모든 내용이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었는가?
4) UI가 깨지거나 빠진 부분은 없는가?





오늘의 요약

막막하고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상황도

결국엔 풀리더라

하지만 스스로가 움직여야 상황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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