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 개발자 5~6명과 마케터 1명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에서
UX관점의 피드백에 목말랐던 1인 디자이너
*소중한 여러분들의 시간을 위해 맨 마지막에 정리본이 있습니다
현재의 조직에 디자이너가 한 명 이어도
디자인에 대한 피드백이나 수정사항은 마구마구 생긴다.
시각적인 작업의 장점이자 단점은
어느 누가보아도 좋고 나쁘고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극히 주관적인 경우가 많은 게 문제이다.
최악의 경우는
쏟아지는 주관적인(취향에 따른) 피드백으로 디자이너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방대한 양의 수정 사항이 생기거나,
수정이 잦아지면서 번아웃에 빠지기 쉽다.
가뜩이나 업무량도 많은 1인 디자이너에게 불필요한 피드백은 이제 그만!
우선순위는 기능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필요하다.
이 기능은 어떤 목적으로 왜 만들어졌는지,
이 기능으로 인해 고객의 어떤 행동변화를 기대하는지
기능의 목적과 필요성에 따라 피드백을 수용해야 한다.
주관적인 피드백은 사람들의 취향과 관점에 따라 무한정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조금 구린데...'
'디자인의 색상이 밝았으면...'
이런 피드백에는 이렇게 답하시길!
↓
'고객이 보았을 때 어떤 점이 구리다고 표현하신 걸까요?
저희의 고객은 00 스타일의 00 성향이 특징인데요. 그 관점에서 어떻게 구린 걸까요?
또한 색상이 밝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 주실 수 있을까요?'
상대방에게 물음표 투성이 질문은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상황에 맞춰 질문해 보자!
하지만 위의 질문을 통해서 단순히 '제작자의 취향'에 기반한 피드백인지
'중요한 인사이트가 담긴' 피드백인지 가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성이다.
1) 사용성과 관련된 피드백
-고객에게 추가 설명 없이 이해되는 디자인인가?
-시각적 계층 구조가 명확히 드러나는가? (논리적으로 연관된 요소는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하라)
-화면의 각 구역(검색, 리스트, 광고 영역 등)과 클릭 요소가 명확히 구분되는가?
-무엇이 버튼인지 구별되고, 클릭 시 어떻게 될지 예측가능한가?
-불필요한 텍스트를 최소화하고 간결하게 표현했는가?
-모든 페이지에는 페이지 이름이 필요하고, 이는 고객의 눈에 잘 보이는가?
-오류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쉽게 대처할 수 있는가? ('뒤로 가기, 새로고침, 오류 피드백 남기기' 등의 기능을 제공하라)
-전체적인 스타일이 명료한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일관성을 해쳐서라도 명료성을 우선시하라)
*사용성평가의 대가 스티븐크룩의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 책을 활용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시간이 생명이다.
모든 피드백을 수용할 순 없으니,
나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피드백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2) 우선순위가 높은 피드백
1위 : 이 피드백이 반영되지 않으면 고객이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는가?
2위 : 기능 배포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수정이 필요한 피드백인가?
3위 : 이번 배포 일정 내에 개발 가능한 피드백인가?
4위 : 이번 디자인 일정 내에 수정 가능한 피드백인가?
피드백을 받고 반영하고 이 모든 과정에는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다.
한창 스타트업에 다닐 때, 개발자와 소통할 일이 많다 보니
개발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그중에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꿈에서 조차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상과 휴식이 뭉개졌던 적이 있었다.
이럴 때는 적당한 휴식도 필요하지만
나는 성취감을 활용하려 했었다.
1인 디자이너이다 보니, 쏟아지는 업무량과 대체인력이 없어 단순한 휴식에도 부담이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을 하되, 나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했다.
이 방식이 그때의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나에겐 두 가지 종류의 성취감이 있다.
- 타인으로 만들어지는 성취감 : 피드백
- 나 스스로 얻게 되는 성취감 : 목표 달성
1) 타인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성취감 : 피드백
이때의 피드백은 기능개선과 관련된 업무 피드백과 별개로 나에 대한 피드백이다.
어떻게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성격을 가졌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에 대한 피드백이다.
나는 일에 있어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
특히 나의 개선점을 알려준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땐 짜릿함마저 생긴다.
이 개선점을 나는 퀘스트로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나의 뇌구조 어딘가에 그 피드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7년 전만 해도 나는 그 피드백들을 기억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나대로 사는 게 좋았다.
하지만 그 퀘스트를 깨지 않으면, 스스로 발전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왜냐면 상황과 사람이 달라져도 특정 문제가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그 뒤부터 나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고이 간직하게 되었다. 어쩔 땐 그 사람이 말한 목소리가 머리에 맴돌 정도다. 그래도 내가 퀘스트를 깼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변화하려 마음먹는다.
2) 나 스스로 얻게 되는 성취감 : 목표 달성
이 성취감은 타인으로부터 얻는 것보다 더 자극적이다. 가끔은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아 난감할 정도다.
세상에 큰 소리로 ‘내가 이거 해냈다고!!!’ 소리치고 싶고, 어쩔 땐 온몸을 바닥에 구르면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다.
먼저 내가 이루고 싶었던, 하고 싶었던 목표를 정한다. 그걸 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둔다. 자고 일어나면 바로 보이는 위치가 좋다.
그리곤 내가 도망가고 싶을 때,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되새긴다. ‘난 (목표)를 이룰 사람이야!’ ‘내가 누구? 난 (목표)인데?’ 뻔뻔하게 말할수록 마음가짐이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나선 당장 침대에서 튀어올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을 시작한다. 나는 이 방법으로 20대 중반의 깜깜하고 아득한 길을 걸어왔다. 진짜 갑갑할 땐 한 시간 두 시간씩 걷다 왔다. 집안의 공기는 가끔 나에게 부정적인 힘을 실어준다. 그럴 때면 잠깐의 외출이 그 기분을 씻어 내준다. 그리고 다시 벽에 붙인 글을 되새긴다.
이게 된다!
작든 크든 목표라는 것은 반복적인 일상에서 원동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한 달 뒤의 나를, 1년 뒤의 나'를 예측할 순 없지만
목표는 알 수 없는 미래를 설계하게 하고, 무언가를 행하는데 두려움을 줄여줄 수 있다.
?? : 내 목표는 안 그런데?
그럴 수 있다. 내가 제안하는 방향은 스스로를 도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아주 작은 목표를 반복하여 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의 목표는 30살이 되기 전, 부수익으로 월 400만 원을 버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의 회사 생활과 복지에 익숙해져, 안주하는 내가 아닌 계속해서 도전하는 내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먼저 작은 목표를 세운다. 나는 한 달에 부수익 1만 원 벌기로 작은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유튜브, 브런치 운영, 인스타 운영, 사이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월 400만 원을 벌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에겐 쉬울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큰 목표이다.
그 목표를 잘게 자르고 잘라서 1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5만 원이라는 목표까지 높여졌다.
성장은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성장했던 과정이 쌓여, 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용기가 생긴다.
하루아침에 당장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우고 좌절하지 마시라.
작고 작은 일상과 도전이 모여, 어느새 다른 모습을 한 자신을 상상하는 건 어떤가.
이 글의 핵심 TIP
피드백의 우선순위 정하기
나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피드백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했다.
1위 : 이 피드백이 반영되지 않으면 고객이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는가?
2위 : 기능 배포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수정이 필요한 피드백인가?
3위 : 이번 배포 일정 내에 개발 가능한 피드백인가?
4위 : 이번 디자인 일정 내에 수정 가능한 피드백인가?
성장을 위해 목표를 세우는 방법
- 스스로를 도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목표를 세우기
- 세운 목표를 아주 작은 목표로 변경하기
- 작은 목표를 반복 달성하며, 스스로에 대한 성취감과 용기를 키우는 것이 핵심
ex) 나의 성장을 위한 목표
나의 목표 : 30살이 되기 전, 부수익으로 월 400만 원을 버는 것
선정 이유 : 현재의 회사 생활, 복지에 안주하지 않고 나만의 능력(브랜드)으로 돈을 벌고 싶기 때문
작은 목표 : 한 달에 부수익 1만 원 벌기
수단 : 유튜브, 브런치 운영, 인스타 운영, 사이드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
현재 상황 : '한 달에 부수익 3만 원 벌기'까지 목표를 달성했고,
현재 목표는 '한 달에 부수익 5만 원 벌기'
오늘의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