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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근회 Mar 15. 2021

시라고 쓴 시 (산책)

산책

어스름한  저녁
나홀로 산책의 시간은
달콤했네

산수유 그루는
여러 그루 매화 속에
고귀한 존재로다

아주 작은 새알 개가
둥지에서 생명을 준비하네
앙증스럽다


아내의 원피스는 매화

자매들의  원피스는

홍매화, 산수유


우아하고 아름답다


매화 가지 하나
홍매화 가지 하나
산수유 가지 하나 꺾었다


화병에 꽂아 놓으니
붉은 해가 기울다가
다보고 있네.

고즈넉한 저녁이 평화롭다.

(2021.03.14)

매화 원피스
산수유 원피스
홍매화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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