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근회 Mar 29. 2021

시라고 쓴 시(벚나무 사랑)

●벚나무 사랑

벚나무 사랑

세월의 겹으로 굵기도 하구나
뼈대인가  혈관인가
가지의 멋스러움이 더 잘 드러난다

벚꽂의 화려함에
군중들은 매료되어 정신이 없다
'화무십일홍'이로다

벚꽃이 만개하면
봄비가 어김없이  방문하는 건
심술인지 조화로움인지

1년의 기다림이
열흘간의 사랑으로
보상이 되는 건가?

이번만큼은
가지를 사랑하자
그 많은 꽃들을 지탱하고 있으니

꽃이 지고
이파리를 매달고 있어도
아름다운 꽃잔치를  기억하겠다.

이파리가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라 해도
오늘의 환한 빛을 잊지 않겠다.
(2021.03.27)

작가의 이전글 시라고 쓴 시(목련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