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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옮긴 산

병 진단 후 마음가짐

by U찬스


인생에서 운과 노력, 과연 어느 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까?


매년 승진자 명단이 뜨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뭐, 실력도 있었겠지만 그보단 운이 좋았겠지."

"타고난 행운 덕분이겠지."

하지만 단순히 운이 좋아서 일이 그렇게 잘 풀린 걸까?

'운칠기삼'이란 말이 있다.

인생에서 운이 7할, 재주와 노력이 3할이라는 이 말은 운명론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타고난 운이 좋지 않은 사람은, 평생 운이 좋은 사람을 이길 수 없을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물론 모든 일들이 본인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행운의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몸속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실력이, 좋은 운과 성공을 부르는 힘의 원동력이 되었음에는 틀림없다.


이렇듯 운은 노력으로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공이산'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무식할 만큼 처절하게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나머지 한 명은 자신에게 행운 따위는 없다고 자포자기해 버리는 사람이다.

이 두 사람 중 행운의 여신은 누구에게 손을 내밀까?
이는 보지 않아도 답이 뻔한 이야기이다.

내 노력이 '0'인, 운을 맞을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주변에서 아무리 행운이 날아다닌다고 해도 그것을 잡을 수는 없다. 노력 없이는 행운조차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 글을 쓰면서 여전히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 쓰기 싫어!'

'누가 봐주지도 않는 이런 글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나 자신의 운과 노력의 비율을 7:3이 아닌, 0:0으로 만들어 버리는 쓸모없는 생각들 말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지금 하는 일에 갑작스러운 회의감이 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믿어 보기로 하자.
노력 없는 운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는 것을.
매일 기울이는 작은 노력만으로도 내 앞의 높은 산은 이미 조금씩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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