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욕망은 누군가에게 욕망일 수 있습니다.
ㅁ 욕망 : '~ 하고 싶다' 하는 마음가짐
1# 요즘 초등학생들의 꿈은 무엇일까? 단연 유튜버나 SNS상의 인플루언서 등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유명하고 돈도 쉽게 많이 버는 것 같으니 되고 싶은 존재다. 가끔 의사나 치과의사, 검사, 판사 등의 직업도 나타나고 있으며, 공무원이나 평범한 회사원은 없다. 누리호를 발사한 박사들처럼 박봉에 시달리지만 과학자나 수학자가 된다는 사람은 아주 희귀한 천연기념물 일 것이다. 내 절친한 지인이 구독자가 꽤 많은 유튜버인데 친척이나 지인들이 자기 자녀의 꿈이 유튜버라고 제발 밥 한번 먹자고 하는 것을 보면 초등학교 때 내가 적어내던 직업의 꿈과는 너무 달라졌다. 농사를 짓거나 바닷가, 자연에서 오두막을 짓고 책을 읽으면서 살고 싶은 혹은 현재 학원들 다니면서 배우는 수영, 축구 등 하고 싶은 운동이 너무 재미있어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순진한 꿈들을 이야기하는 아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초중고 사교육비가 1인당 48만 5,000원인 시대에 배움에는 많은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월 40만 원, 중학생은 53만 원, 고등학교는 65만 원이며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부모님이 경제활동에 참여할수록, 자녀가 적을수록 사교육비와 참여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2# 왜, 순진한 꿈들은 꿀 수 없는 것 일까? 그런 꿈들은 부모들이 원천 차단하기 때문이다. 즐기고 해변에 오두막을 짓고 농사를 지으려면 우선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많이 벌려면 우선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아주 외각이지만 4시만 되면 학부모들이 영어 학원 앞에 줄 서서 애들 하원을 시키기 위해 진을 치고 서있다. OO어학원이라고 아주 유명하며 1달에 30만 원이나 내야 하지만 5세 이상의 아이들이 벌써부터 타니고 있다. 5살부터 1년에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을 쓴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다. 해당 학원의 버스만 해도 12대가 넘는다. 이런 것을 이겨내고 저항하기에 아이는 너무 큰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가끔 티브이에 나오는 연예인들이나 예능인, 가수, 래퍼들의 이야기를 보면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극복하고 성공한 스토리를 알 수 있다. 그런데, 극히 일부분일 것이고 엄마, 아빠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갈등을 수반해야 한다. 갈등은 불안감을 생기고 아이는 결국 엄마의 욕망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미성숙한 아이가 자신 때문에 가정의 불화가 생기는 것을 감당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청소년들의 범죄와 일탈 등도 가정에서의 갈등과 불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보다 어린 시절의 내가 생각난다 학교를 다니다 재미가 없다고 그만두고 성악을 하겠다고, 가수가 되겠다고 했던 내 모습에 아버지는 끝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하셨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자유로운 성장 환경 덕분에 하고 싶은 것과 경험을 다 해본 것 같다. 좀 더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버지께서 비행기표만 끊어줄 테니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라고 하셨던 말이 떠오른다. 덕분에 나도 내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을 쌓도록 지켜봐 줄 것이다.
3# 왜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할까?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살아가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가까운 지인은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 아이에게 무리해서 학원에 보내고 직접 교육을 시킨다. 내가 보기엔 교육을 가장한 학대이며 가르치는 부모가 그렇게 높은 학력을 갖지 않고 있다. 부모들의 학력에 대한 열등감에 현실은 자식은 좋은 대학과 좋은 회사에 다니길 바라는 마음에 본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다. 당신이 욕망하는 것이 당신이 진실로 욕망하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욕망은 모든 감정이 비롯되는 시초라고 보는 철학적 이상이나 신념이 있다. 그래서, 스스로 욕망에 대해서 고민해본 사람은 감정적으로 더 풍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타인의 욕심이 물들어 무의식까지 스며들었다면 정신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해 바람 부는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일 것이다. 우리 주변의 삶을 돌아보면 타인의 욕망이라는 것은 거의 돈과 연관되어 있다. 타인이 욕망하는 대로 살아가면 그것은 내 삶이 아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타인의 욕망과 내 욕망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대로 흡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냥 부모가 하라고 해서 공부했는데 그것이 좋은 대학교로 잘 풀리지 않거나 공무원 등의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계속되는 도전에 지칠 수 있다. 그것은 원래 나의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4# 현실에는 규칙과 제도라는 것이 존재하며, 자본주의인 돈의 지배를 받는다. 돈이 아주 많지 않은 경우에는 돈 때문에 울고 웃는 상황이 매우 많다. 본성을 억압하고 규칙과 제도를 수용하는 것은 필수이다. 성장하면서 부모의 욕망, 초중고대 학교의 욕망, 사회 나와서 사장들의 욕망, 회사의 욕망을 받는다. 회사의 비전 등 그런 것들을 충족해야 우수 사원이 되고 승진을 할 수 있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부모가 자식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코로나로 인해 약국에 갔더니 자주 가는 약국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귀여워서 그런지 약사가 대뜸 자기 딸이 미국 약사고 의사랑 결혼해서 미국에 산다면서 자랑 아닌 자랑을 한다. 그런 것들이 반복되면 사회의 분위기가 그렇게 된다 전문직 돈 잘 버는 사람이 욕망인 사회다. 우리 사회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다. 근원적 만족과 아득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멀어지며 결핍이 생긴다. 분출되지 못한 욕망은 오직 결핍만 남을 뿐이다. 나의 욕망은 알고 보면 타인의 욕망이다. 인간이 가축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보호를 받아야 하는 유아기가 매우 길다는 것이다. 0세부터 20세까지 캥거루 족이 늘어나는 지금 40세까지도 부모와 함께 사는 자식이 많다. 아이도 성인이 될 때까지 본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체념하며 부모의 욕망을 받아들인다. 부모의 기쁨을 자신의 행복으로 느낀다.
욕망을 깨고 나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우리는 욕망을 깨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경이롭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욕망을 깬 당신을 존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