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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Sep 10. 2018

195 『풍선인간』 - 찬호께이

한스미디어


⭐⭐⭐⚡
p17
상대방의 피부에 접촉하면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고, 그 사람은 내가 상상하는 풍선의 모습처럼 변한다.

작가의 초기 연작집인데 만듦새도 요란하고 중반까지 기대이하의 트릭과 킬러 '풍선인간'의 과장된 독백에 실망스러웠는데...

p217
그는 어떤 외국인을 마술로 살해했는데, 머리가 병뚜껑을 열 때처럼 빙빙 돌아가서 죽었다고 한다.

이 '만만함'이 미끼였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의 재주넘기를 보여준다.

낱권 출간을 위해 수정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장기(?!)를 발휘한듯 한데... 역시 #1367 의 그 작가가 맞았다.

적당한 길이에 맞는 트릭에 자신의 개성도 놓치지 않았다. 찬호께이에 흥미가 있거나 팬이라면 알아야(?) 할 소설임은 분명하다.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그만의 DNA가 그대로 담겨있다.

다만 아쉬운건 이 번뜩이고 극적인 서술트릭을 위해 전개된 발화들이 전체적으로 수준이 다소 낮게 잡혔있는데, 전업 작가 초기 편의점 소설 양산 시절이라는 고백에도 불구하고 그의 흥행작인 <13.67>처럼 순서가 뒤집혀서 출간되는 탓이거니와 책의 지나친 만듦새가 주는 어색함도 한몫한다.

양장은 예쁘긴한데 스타일이나 분랑에 비해 무거운 느낌이고 책배가 검은색이라 읽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각 면의 검은 테두리도 두껍고.

휴가철에 딱 어울리는데다가 표지 디자인도 예쁘고 장르소설 초심자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울 소설인데 만듦새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p.s. 물론 나는언제나옳다, 버스데이걸, 음의방정식 보다야 훨씬 낫죠. 
























#풍선인간 #찬호께이 #한스미디어 #추리소설 #장르소설 #홍콩작가 #추리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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