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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5. 2018

204 『소설 보다: 봄-여름(2018)』

김봉곤 조남주 김혜진 정지돈


⭐⭐⭐
판쇄가 없는걸 보니 계간지 형식의 단쇄 출판 소설집으로 보인다. 가격이 3500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게하는 값이다.

비교적 젊은 네 작가의 작품을 계절을 나누어 하나씩 실었는데, 작품마다 평론가(?)들과의 짧은 대담이 더해져있다.

한 작가는 소재와 실제적 감정이 강렬하게 다가왔으나 신조어 같은 새로운 표현을 시도하느라 다소 어색했고

한 작가는 여전히 가독성 높은 문장으로 은퇴한 아버지가 가출한 일가족의 이야기를 밀착되게 썼는데 tv드라마에 가깝게 읽혔다.

한 작가는 개인의 간격을 넓히느라 사용한 '나'와 '너'가 삭막하고 기법이라기엔 시에서 자주 접한 호칭이라 단편소설의 길이에선 다소 작위적으로 다가왔다.

한 작가는 투명한 묘사를 세밀하고 길게 풀어놓는 문장에서 고집스러움이 느껴지는데, 인터뷰에서 더 강한 고집이 느껴져서 뭐랄까... 해는 화창한데 다가가기 어려운 겨울의 유리창 같았다.

소설 네편은 왠지 불안정하다. 개성이 강한 작가들이라 한권으로 다루기엔 균형이 안잡히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개성이 더욱 드러나는 인터뷰까지 곁들여져서 작가의 팬이라면 좋겠지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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