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조음 Feb 09. 2024

뉘우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직장소식

 뉘우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진실하고 따끈한 뉘우스만을 제공하는 S K S의 앵커, 해. 조. 음.입니다.

먼저 방송을 전달해 드리기 전에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거, 모든 이름은 익명으로 공지됨을 알려 드립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3월 개강을 앞두고 ‘인도성지순례기’를 집필 중인 서인도교수님께서 막바지 교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계시는데요. 서인도교수님께서 직접 인도 성지를 순례하며 겪은 경험담을 한 글자, 한 글자, 영혼을 담아 책으로 저술하였습니다. 이렇게 엮어낸 순례기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낼지 학계는 물론 출판계, 전국 사찰 및 해외에서까지 비상한 관심을 내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작년 경기도 양주에서 관급 공사를 수주하여 4개월간 제세금 포함, 1천2백, 3십5만, 4천백십 원의 거액을 벌어들인 최칠푼 회장님께서 올해에도 여러 업체에서 러브콜이 쏟아져서 사무실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동호히 여성 회원님들에게 밥 사고 술  사준 덕분에  인기남으로 등극하였으며 여세를 몰아 협력업체인 오팔회장님과 향후 사업 계획을 긴밀히 협의 중 이라고합니다. 하지만 ' 니 가면 내 죽는데이~' 라고 외치는 뭇 여성 회원들의  집단 반발과 항의가 빗발치자, 돈이냐? 여인네들이냐? 의 기로에서 결국 뭇 여인네들을 선택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음은 간밤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얼마 전  신상 도어락을 교체한 안비밀 님께서 도어락 교체 후,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다시 들어가려 하였으나 오류번호라는 경고음이 뜨는 바람에 집안을 들어가지 못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방금 전 입력한 비밀번호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까닭인데요. 그렇다고  설치한 도어락을 다시 뜯을수없는 상황이라  차가운 바깥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침 옆동 이사 차량이 있어서  사다리차를 동원하여 겨우 베란다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날 밤 갑자기 혈압이 160까지 급상승하여 119로 실려 가는 바람에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고 합니다. 다행히 검사결과 특이한 증상 없이 급성 스트레스성 고혈압으로 밝혀져 건강관리와 치매 예방을 위해 고스톱과 라인 댄스를  배우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 네? 뭐라고요? 잠시만요? 방송 도중 긴급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00대 소방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4학년, 군미필이라고 밝힌 대학생인데요. 제보에 따르면 이번 학기에 63년 토끼띠, 김땡구님께서 3학년에 편입학하여 대학생이 되었다는 아주 놀라운 소식입니다. 군 미필 제보자께서는 본인의 아빠보다 더 나이가 많은 김 땡구님을 계급장 떼고 후배로 대해야 할지? 형님이라 불러야 할지? 학점관리보다 더 고민이 된다며 해병대 입영을 재신청하게 되었다고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자~알 하셨습니다. 필승!

 

다음 소식은 고소 고발, 소식입니다. 평소에  형광등 만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를 뽐내며 시낭송은 물론 장구와 꽹과리의 달인이신 윤상큼님께서 소리 공부를  배우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평소 샘이 많기로 소문난 한만은 님께서 이에 질세라 새벽마다 공원에 올라가 "어흐~~~어러~~이산~ 저산~ 꽃이 피니~분명코 봄이로구나. 어러~~~ 어흐~~~." 하며 가락을 뽑아냈다고 합니다.

난데없는 귀신 홀리는 소리에 동네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에 세탁소 최 모 씨께서 "마! 아줌마야! 시끄러워 못살겠다. 이 산이고, 저 산이고, 여그서 멱따는 소리 그만허고 니 산에나 가서 소릴 질러라!" 하면서 들고 일어나는 통에 주민들 원성이 자자하여 자칫 소음 공해, 수면 방해죄 등으로 고발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한만은 님의 입장을 취재해 보았습니다.

 “전주가 소리의 고장인데 무슨 호랭이 방구 뀌는 소리입니까? 내가 소리 공부에 한이 맺힌 사람입니다. 전주 시민이라면 소리 한 대목 정도는 헐 줄 알아야 진정한 애향인이지! 잘한다고 상을 못줄망정 푸대접이 웬 말입니까? 심봉사 눈 뜨는 대목까지 연습할 테니, 듣기 싫으면 니들이 이사를 가든가! 아니면 나도 맞 고발하겠습니다.”

하며 강경대응 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민들과의 의견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양쪽이 팽팽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경찰력 투입의 초읽기 상황까지 전개되는 상황인데요. “어흐흐~~ 이~산 저~산, 어러러~~~.”소음에 시달리다 못한 주민들이 집단으로 공황장애를 겪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서 한 주민이 사비를 들여 현수막까지 내걸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다 같이 보시죠.

한만은 님의 소리 가락 한 번도 안 들어 본 귀! 고가에 삽니다! 


60초 광고 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광고 나갑니다.

달이 떠도 좋아~해가 떠도 좋아~

현명한 주부들의 선택! 해해 달달한 해조음 고추장!

유사품 달조음 고추장에 속지 마세용~

  다음  2부 순서에서는 지역 조합장의  해외 순방 추태로 인한 영장 실질 심사 현장, 모 사찰에서 일어난  심야 집단 난투극의 실체를 현장 고발하며, 노빠꾸 회장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해 적나라하게 까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스가 궁금하시다면 채널고정!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눌러 주십시요. 뿌잉뿌잉^^




               

                   


                    

이전 03화 술이술이 마알술이 술술이 한 사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