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찬란한 인생을 읽었다
워낙 판타지 스러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책 표지에 적힌 ‘후회하고 있다면
다른 인생을 보여줄테니 다시
선택해봐라’는 글귀에 마음이 혹했다
전자책 책장에 며칠 묵혀뒀다가
오늘 문득 몇 장만 읽어볼 생각으로
열었다가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그정도로 몰입감이 좋고
지루한 부분이 없었다
간단한 줄거리 요약을 하자면
[주인공은 소설가로 상도 몇 번 탔을
정도로 실력있는 작가지만, 그 후에
별다른 성과없이 백수 비슷하게 지내며
인생을 한탄하던 와중 길에서 마주친
‘마동석’ 닮은 남자의 제안으로
주인공이 살지 못한 다른 자신의 세계로
시계를 이용해 살아보고 온다
주인공은 소설가지만 다른 세계의
자신은 성공한 억대 부자로 미혼인
주인공과 달리 결혼해서 예쁜 아내와
딸까지 둔 유부남이다 실제 주인공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다른 세계의 자신과
번갈아가며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런 내용인데, 안에 어마어마한
내용들은 적지 않았다..
아무튼 전부 읽고나서 든 생각은..
나는 예전부터 삶을 더 잘살아보고자
지금 내가 어떤 직업을 선택하면 좋을지에
너무 큰 포커스를 맞춰 살며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니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 내 인생이 제일 행복한 것이고
다른 인생을 살더라도 그 안에서의
희로애락이 모두 있는 것이다
주인공은 글 쓰는게 너무 좋아
가난해도 작가의 길을 놓지 못하듯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을 것이고
그걸 선택해도 전혀 잘못된 삶이 아니고
후회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좋아하는 일이 아닌
돈을 선택해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힘들고 슬픈 일들 모두 겪게 될 것이니
그냥 내 마음이 끌리는 것을 선택하고
후회없이 즐기며 사는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원래부터 운명론을 믿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부터는...
사실 운명이란건 지나고 나서 드는 생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한 선택과 남이 한 선택이
얽히고 섥혀 마치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그 땐 운명이였어.. 라고 느끼듯
세상은 운명보단 선택의 자유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론 내 자신의 선택을
좀 더 존중해주기로했다
이 전까지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 때
어차피 운명대로 알아서 흘러가겠지..
하며 내 자신에게 자유의지는 없다고
느껴왔지만...
앞으론 내가 더 원하는 쪽으로
믿고 선택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