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삼대목 47-
눈을 감고
눈을 뜨고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쉬고
귀를 기울이고
귀를 막고
꽃을 피우고
꽃을 지우고
아프게 하고
아파하고
즐거워하고
서러워하고
떠나보내고
떠나오고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주워담고
비를 내리고
비를 맞고
바람을 불게 하고
바람을 그치고
밤을 지새우다
차마, 차마 하지 못한 일 하나
김병주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시와 에세이를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