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의 창

그리움은 '도끼를 갈아 바늘로 만드는'절실함과 통한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그리움 한 척을 띄운다.

by 정유지

내 몸짓이 그대 향한 파도가 될 지라도

갯바위 흔들어서 첫사랑 심어놓고

저물녘 가슴 적시는 섬으로 남고 싶다

- 정유지의 시 「섬, 그리움」 전문


오늘의 화두는 ‘그리움’입니다.

한 방울의 장미 향수가 완성되려면 수 천 송이의 장미가 죽어야 가능합니다.

그리움도 실상은 한 방울의 장미 향수와 같이 많은 과정 속에서 완성된 사랑의 시작이겠지요.

운 좋게도 단 한 번에 결과물이 나올 확률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나 열심히 살아가려 애쓰지요.

그럼에도 우리들은 자기 존재적 의미에 대해 지나쳐 버리곤 합니다.

삶의 좌표 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북극성과 같은 존재들은 오늘을 로운 변화의 과정으로 볼 것입니다.

마부작침(磨斧作針) 즉,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말처럼 오랜 숙련의, 절실한 기간으로 바라보겠지요.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만들어 가는 변화와 변신의 하루 되길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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