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소나무 모여
푸른 산을 지킨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소나무'입니다.
한겨울 추워져서야 소나무, 잣나무가 쉬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 『논어 』 자한편
인용된 말은 조선조 최고 명필 추사 김정희의 그림 세한도(歲寒圖)의 모티프가 되는 논어
자한편입니다.
옛 성현들은 못생긴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말했습니다.
무릎 꿇고 앉아 산을 지키는 못생긴 소나무!
그 못생긴 소나무가 부모의 산소를 지키고, 선산을 지키고, 고향을 지킵니다.
반면 곧고 수려하게 자란 소나무는 재목으로 쓰기 위해 베어가 버립니다.
또한 기괴하면서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는 분재용으로 쓰입니다.
한편 못생긴 소나무는 모진 고생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삶을 살아도 올곧은 소나무가 동량으로 쓰일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준 것처럼
다른 존재가 빛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는 소나무처럼,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못생긴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던가. 묵묵하게 자기 소임을 다하는 존재가 실상은 가장 존귀한 존재임을 생각하게 만든다. 조연 같은 존재다. 오늘도 나는 페이스메이커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