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나무가 모여
그늘 하나 펼친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그늘'입니다.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전문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 속에서 한 그루의 나무는 그늘을 제공합니다.
삶에 있어서 나는 햇빛에 노출되어 힘겹고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내가 희생하는 만큼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이 어찌 아름답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요.
곁에 있는 사람들이 의지하며, 그늘이 되어줄 수 있는 나무같은 존재,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한 여름, 나무그늘이 되어 더위를 식혀주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부채가 필요없도록 가끔씩 바람을 데려와 갈증도 풀어주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