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들어서면 젤 먼저 반기는 너
미끈미끈 잘 생긴 근육질의 상남자
보랏빛 계곡물 펼쳐
더위마저 식힌다
-정유지
오늘의 창은 '가지꽃'입니다. 텃밭의 첫인사꾼 가지꽃은 은은하고도 진한 보랏빛으로 텃밭에 들어서는 순간 눈길을 끄는 존재입니다. 단순한 채소의 꽃이 아니라, 주인의 마음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동반자로 그려집니다. 근육질의 상남자로 볼 수 있습니다. 꽃잎과 가지의 윤기 나는 질감이 ‘미끈미끈’한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강인한 육체미와 남성성을 상징합니다. 가지꽃의 보랏빛은 계곡물을 떠올립니다. 여름 더위 속에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처럼, 가지꽃의 보랏빛이 시각적 청량감과 심리적 위안을 줍니다.
인용된「가지꽃의 변」은 작고 흔한 들꽃·텃밭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는 생명체의 선언문입니다.
가지꽃의 꽃말은 ‘진실’입니다.
보라빛깔도 예쁘고 웃는 모습 또한 천하일색입니다.
미끈하게 잘 생긴 도깨비방망이가 주렁주렁 열리니 바라만 봐도 탐스러울 뿐 아니라, 흐뭇해집니다.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는 ‘피토케미컬 안토시아닌’이란 산소활성화 요소가 풍부해 항염작용에 좋다고 합니다.
가지 꽃말처럼 진실로 대하면 뜻이 통하듯 소통의 삶을 즐기는 경남정보대학교 디지털문예창작과의 액티브 시니어를 응원합니다.
"나는 텃밭의 조연이 아냐. 언뜻 보잘것없어 보여도, 내 안에는 강한 빛과 힘이 흐르고 있어. 내가 지닌 보랏빛 향연은, 너의 더위를 식히고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줄 거야. 나를 스쳐 지나가지 말고, 잠시 멈춰 서서 내 속 깊은 강인함을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