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이 차갑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소식이 끊겼던 인간들이 하나 그리고 둘 내게 연락을 했을 때에는 각기 실속을 챙기기 위한 본색을 드러내기에 바쁜 상태였다. 어림으로 간파를 했다고 자부를 했으나 실제로 잇속을 드러내는 순간에 나는 상대방을 진심이 아닌 형식적으로 축하를 해주고 연락을 끊기로 했다. 또 다시 저들과 멀어졌다.
골똘하게 생각을 해보기로 한다. 나는 저들과 비교했을 때 무엇을 이루었나? 저들보다 내가 나은 점이 있을까? 저들보다 내가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결혼은 국가와 연관되어 있지 않은 것 같지만 어떤 시점에서 보면 국가와 결혼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현재는 어둠이 비교적 이르게 칠해지는 게절이 다가오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차갑다. 내가 적적함을 느낀다는 사실은 계절과 무관하지만 계절은 나를 더욱 더 적적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착각에 불과하겠지만 말이다. 그저 차가운 바람이 느껴져서 횡설수설로 작성을 했음을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