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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난삽하다

규정할 수 없는 인간

by 고대현

골방에 그리고 가장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습관이 있다. 작일도 그렇게 하는 와중에 불현듯이 조부가 생각이 났다.

당시 시골에서 - 친부가 조부에게 식사를 차려주고 동시에 조부의 면전에 푸념과 하소연을 넘어서 광증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 힘이 없는 백발의 노인은 침묵의 상태에서 식사를 시작하고 끝냈던 기억이 아직도 나의 뇌리에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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