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그들은 하루의 단골이 되었다.
가게를 연지 조금 지나자 조금씩 몇 명의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나와 그들은 서로 마주하며 작은 대화가 시작되었다. 작은 가게의 장점이 손님 하나하나를 마주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그렇게 가게 안에서의 시간을 점차 많은 이들로 채워져 갔다.
매일 아침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초코머핀으로 시작하는 김 전도사님! 내가 천주교신자인걸 알고는 종교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며 어색한 인사만 주고받던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파란 니트를 입고 온 피부마저 환한 얼굴이 너무 예뻐 눈길이 가던 아가씨! 너무 예쁜 얼굴이 차갑기도 하여 서로 대화는 없었다. 노트북을 들고선 2시간 정도 있다가 하루브레드와 커피를 깨끗하게 먹고선 다시 바쁜 걸음 움직여 문을 닫고 나가던 아가씨였다.
그러던 어느 날 파란 니트 아가씨가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통화 중이다. 너무 슬프게 울어 통화는 나가서 하세요라는 말도 못 하고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맨손으로 눈물 닦는 아가씨가 애처로워 휴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 주는 것뿐이었다. 한참을 울고 난 아가씨가 아이스라테를 시키더니 금세 마시곤 또다시 문을 닫고 나갔다.
한 일주일 지나 다시 온 파란 니트 아가씨가 인사를 먼저 건넸다.
사장님 지난번 너무 감사했어요 제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묻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시작된 서로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한 직장의 어엿한 상사가 되었고 멋진 남편에 아들까지 너무나 잘 살고 있어 가끔 안부만 주고받아도 반가운 사람 중 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