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뭘 해야 하지? 뭘 해서 나를 먹여살릴까?"
퇴사를 결정하고 마지막 날짜까지 정하고 나니 불안했다. 남은 인생,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2023년 1월, 우연히 "디노에뜨의 똥손도 1분 만에 그림 그려, NFT 작가 데뷔하기" 블로그 글을 만났다. 무료 강의를 신청하기 위해 차례차례 순서를 밟아갔다. 오픈카톡방에 가입하고 글을 퍼다 나르고 신청 메시지를 보냈다. 평생 만족스런 그림을 그려본 적 없는 '똥손'인 나를 위한 강의 같았다.
무료 강의를 들으며 따라하니, 신기하게도 내가 입력한 대로 AI가 독특한 이미지를 생성해 주었다. 달리로 그림을 그리며 같은 프롬프트임에도 사람마다 다른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도 흥미로웠다. 다음 날 친구에게 흥분한 목소리로 말하며 빨리 해보라고 재촉을 했다. 그 인연으로 일이 바빠 힘들어도 블로그와 전자책에 관한 디노에뜨의 유료 강의도 들었다.
퇴사를 앞둔 시점, 운명처럼 디노에뜨의 '캄파로드'와 멤버십 회원 모집 글을 보았다.
"지식창업으로 수익화를 해준다."
내가 뭘 가졌다고 지식창업을 하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배워서 하면 된다고, AI는 누구에게나 처음이다 라는 말에 이끌려 거금을 내고 1년 과정에 입문했다. 새로운 일을 찾아야 했던 절박한 마음에 1년 동안 공부하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고 참여했다.
캄파로드는 Contents(콘텐츠) Ai(인공지능) Marketing(마케팅) Funnel(홈페이지 퍼널 설계) Automation(수익 자동화)의 약자로, 지식창업의 여정이다.
첫 번째 단계가 콘텐츠 생산이다. 내가 가진 지식을 전자책이나 온라인 강의등 상품화하는 방법, 즉 나만의, 나를 상징하는 꺼리를 분명하게 하는 단계이다. 나의 콘텐츠를 모르겠어 답답할 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자기 것을 만들어가고 그걸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익화를 한다.
두 번째 단계가 바로 AI 활용이다. ChatGPT와 같은 AI를 통해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익힌다. AI는 단순 작업을 자동화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해줬다.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알려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산속에 꽁꽁 숨어서는 나의 콘텐츠를,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없다. 세 번째 단계가 마케팅이다. SNS 및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여러분의 상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기술을 배우는 과정이란다. 이는 잠재 고객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필수 기술이라고. 내가 뭘 가졌다고 마케팅을 배우나 싶다.
네 번째 단계는 '퍼널 설계'이다. 고객의 구매 여정을 최적화하여 높은 전환율을 달성하는 전략이라는데 생소하다. 고객이 내 상품을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마지막 단계인 '자동화'이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단계로 이걸 바라고 시작을 했다. 자동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캄파로드 첫번째 여정은 AI이다. 상품이 없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먼저 컨텐츠를 찾아내거나 상품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그 상품을 더욱 발전시킬 도구인 AI.
무엇보다 캄파로드의 강점은 개인별 멘토링 시스템이다. 수업 시작전에 3명의 멘토와 줌으로 만나 앞으로 어떻게 컨텐츠를 만들어가고 발전시켜나가야 할지 컨설팅을 먼저 시작했다. 4명의 단톡방이 만들어져 수시로 대화를 해 나가고 있다.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맞춘 3명의 코치가 전담해 카톡, 줌, 통화등 다양한 방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자 마음의 길이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는 새로운 일이 필요했고, 지금 상황의 변화가 필요하고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력한 생각 때문이었다. 혼자는 할 수 없으나 앞에서 잘 이끌어주는 강사들과 동기들이 있으니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리엔테이션 날 디노에뜨의 말이다. "변화는 우연히 주위에서 나에게 행운처럼 다가오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내가 변해야, 나의 환경, 나의 주위 사람들도 변합니다."
그렇다. 변화의 원인은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일에 있어서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주도적으로 내가 변화를 해야 그 진동이 옆으로 퍼져 나간다.
결국은 아무리 좋은 길이 마련되어 있어도 내가 걸어가야 한다.
캄파로드의 길이 3개월 후면 마무리가 된다. 난 변했을까? 나의 컨텐츠를 찾았나? 되돌아본다. 아직도 찾아가는 중이다. AI와 글쓰기와 생전정리를 잘 결합시켜 일을 만들어가려고 팀을 만들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 손에 쥔 것없이 시작했지만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첫 수업을 들을 때 변화에 대한 열정과 힘이 마음속에 가득했다. 그 맘이 유지가 되다가도 나락으로 떨어지기 부지기수다. 그러면 멘토방을 통해서 수혈을 받으며 회생의 길을 다시 걸을 수 있었다. 가는 길이 험난하겠지. 그래도 작은 성장의 열매를 맛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위로와 위안만 받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매운맛 충고도 받고, 나태해지면 다그침도 받으며 변화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퇴사 후의 두려움이 새로운 도전으로 변했다. 지식창업의 길을 걷는 이 여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
캄파로드에서 만난 새로운 길, 그 여정의 기록을 앞으로도 계속 나눠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