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마그넷이라는 이름의 고생길

by JF SAGE 정프세이지


난 지식창업산업을 하려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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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을 하기 위한 준비로 내 시야에 들어오는 것들을 모두 배우려고 혈안이었을 때, 디노에뜨의 무료강의를 만났다. 똥손도 ... 제목도 잊어버렸다. 그 이후로 블로그 수업을 들었고, 디노에뜨의 걸작품인 캄파로드를 만났다.


그 안에 있다 보니 자꾸 일을 벌리게 된다.
10이라는 일을 벌리면 적어도 1은 돌아온다. 중독처럼 따라쟁이하고 있다.
캄파로드의 운영진들은 배우고만 끝내는 게 아니라 수익화를 내게 하는 게 목표인 사람들 같다. 자꾸 챌린지를 통해 움직이게 만든다.


돈 받고 수업 충실하게 했고 자격증 발급까지 했으니 끝내도 누가 뭐라 하겠어. 그럼에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퍼포먼스 챌린지를 내걸었다. 진짜 움직일 사람만 모아서 보증금도 받고 황금열쇠 1돈도 걸었다. 난 보증금만 돌려 받으면 된다.


고개가 갸웃거려질 때도 있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지?
그들의 진심이 전해져 온다. 자신들 말고 배우는 우리들이 성장하고 성과를 내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마음.


고민하다 신청을 했다. 9월 8일부터 12월 5일까지.


1년 동안 공부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를 접했다. AI 이용해 내가 하는 일들을 빠르게 하고, 콘텐츠를 정하고, 전자책을 만들고, 펀딩을 하고, 강사 준비, 마케팅 등등.


1기 수업을 들을 때 내가 익숙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열심히 듣고 활용도 했다.
마케팅 도구들을 배울 땐 듣고만 있었다. 잘 모르고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았으니까. 그때 리드마그넷 제작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뭔지도 모르겠고 왜 만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
홍보하기 위해서 만드는 무료 자료라고 할까나?


9월 한 달 동안 두 번째 전자책인 <물건을 버리니 마음이 보였다>라는 책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리드마그넷을 만들어 배포했다.


한 주에 블로그 2개, 인스타 5개, 스레드 무조건 10개가 조건이다.
블로그 하나당 3000원, 인스타 2000원, 스레드 1000원.
친구에게 말했다.


"나 글 쓰고 돈 벌어. 오늘 내가 얼마 벌었는지 알아?"
"벌기는 뭘, 니 돈이잖아."
"그래도 재미있어. 오늘 나 7000원 벌었다니까."


내가 꾸준하게 글을 올리면 낸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그걸 재미있어 하는 내가 웃긴다. 친구는 내가 웃긴지 어이없어 한다.


OT를 통해 책 1권을 어떻게 나누고 제목과 주제 정하고 초고까지 완성, 인스타와 스레드 게시물 만드는 프롬프트를 받았다.
AI를 적극 활용하지만 맡길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자세하게 주고 계속된 피드백을 통해 마음에 드는 글들이 나오기도 한다.
내가 일을 제대로 못 시키나, 스레드에 올릴 글은 만족스럽지가 않아 최종적으로 다시 내가 쓰고 만다.


지인들이 깜짝 놀라 인스타에 왜 도배를 하냐고 한다. 책을 홍보하기 위한 리드마그넷이라, 원래 내가 올리던 피드들과 결이 달라서 나도 혼란스러웠다. 2주가 지나니 내 색깔이 다시 나온다. 혼란의 시기는 반드시 존재하는구나.


연락이 오면 구글폼으로 연락처를 받고 무료 가이드북을 보내기도 했다. 클라우드 주소를 전달하기도 했다.
연락처를 받고 이렇게 보내는 과정들이 너무 생소해 아직도 적응을 못 하고 있다. 방법을 몰라 헤매기도 하고.


3개월이 끝나면 잘 할 수 있겠지. 이젠 전자책 쓰는 게 하나도 어렵지 않듯.
7월부터 매월 말이면 전자책에서 인세가 들어온다.


고민하다 신청한 퍼포먼스 챌린지.
실제 목적은 뭘까? 내가 데이터베이스를 얻는다고 뭐가 변할까?
나는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파는 사람이 아니다. 현장에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강의를 하고 할 사람이다.
이 리드마그넷이라는 것이, 이 데이터베이스라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답은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해봤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자격은 얻은 것 같다.
시도를 했으니 얻는게 있겠지라는 마음이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이 챌린지도 믿는다. 그게 뭔지는 지나고 봐야 알겠지만, 지금은 이 과정 자체가 배움이다.


친구에게 "나 7000원 벌었어"라고 말하며 웃는 나. 그게 내 돈인데도 게임하듯 재미있어하는 나.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매주 글을 쓰고 올리는 나.


이 모든 게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보기로 했다.


캄파로드 운영진들이 바라는 대로 성장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진심만큼은 분명히 전해진다.


그 진심을 믿고, 나도 조금씩 움직여보기로 했다. 12월 5일, 그 끝에 내가 어디에 서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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