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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 둬야 하는 이유

시간, 행복 그리고 자유

by 김영찬 Dec 16. 2024

저번주에 노트북이 고장 나서 수리를 위해 본사인 안국역으로 출근하는 길에 글을 써봅니다.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출근을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지하철 앉아있는 사람들과 출구를 향해 달려 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봤습니다. 단 한 명도 웃고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피곤에 찌들어 다크서클이 눈 밑까지 내려와 있었죠. 그리고 유리창에 비친 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들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직장인, 그만해야겠다.


얼마 전에 10년 뒤 저의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노트에 적어 내려 갔습니다. 회사를 계속 다닌다면 빠르게 진급하는 것이 최선이었고, 가장 빨리 급여를 올리는 방법이더라고요. 그래서 계산해 봤습니다. 연봉 딱 900만 원 오르더라고요. 월급 아니고, 연봉입니다. 물가상승률과 세금만 반영해도 월 50만 원 정도 오른 겁니다. 10년에 월 50만 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계속 다니는 것이 맞을까요?


그래도 우리 회사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로비에서 티타임을 가지는 분들을 봤습니다. 회사가 어떻다더니, 나라는 왜 이모양이니, 누구는 어떻고 이런 신세한탄만 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밝은 표정을 하고 계신 분이 한 분도 없는 것에 충격이었습니다. 위로 올라가도 딱 저렇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는 발전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동안 들었던 직업과 퇴사에 대한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는 순간이었죠.


직장인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평온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에는 최고죠. 하지만 발전은 없고, 위로 올라가도 한계가 보일 뿐입니다. 이것이 나쁜 게 아니라, 추구하는 방향과 다른 겁니다. 사람마다 다른 거죠.


그렇게 오늘, 직장인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 퇴사해야겠다는 생각에 대한 이유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발전

매번 말씀드리지만, 사람마다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도 다릅니다. 그래서 회사원, 사장, 사업 등 사람마다 갖는 직업이 다른 겁니다. 저는 뭐든 상관없지만, 그 일과  업무가 내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떤 사람 아래에서 일하며 배우는 것과, 내가 그 어떤 사람이 되었을 때 배우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만일 수 있지만, 저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그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큰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돈을 벌고 싶으면 벌어본 사람한테 물어봐야 합니다.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죠.


2. 투자(인플레이션)

직장인으로 쭉 살았을 때 10년 뒤 저의 모습이 확실히 그려집니다. 분명 저는 노력하지 않을 겁니다. 엄청난 노력을 쏟아도 올라갈 수 있는 곳을 정해져 있으니까요.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올라가더라도 전과 별 차이가 없거든요.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제가 목표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죠. 월급 받으면서 투자하면 되는 거 아니냐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한번 모의 투자를 해볼까요?


사회에서 안정적이라 말하는 부동산 투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0대 후반 남성 평균 연봉이 약 3,600만 원정도로 약 270만 원 실수령합니다. 안타깝게도 최소 1억 원 이상은 있어야 시작이라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극한으로 모아서 월 200만 원 저축하면 1억 원을 모으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50개월, 4.16년 걸립니다. 4년 사이에 부동산 가격은 올랐을 것이고, 화폐가치는 떨어지겠죠. 내 월급 빼고 다 오릅니다. 더 이상 말 할 것도 없습니다. 대출도 안 나옵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직장인으로 최소 10년 이상은 살아야 간신히 중도금, 잔금 대출 몇 억 원이 나옵니다. 이게 현실이죠. 어렵게 대출을 받아도 월 이자만 최소 100만 원 이상입니다. 그렇게 4~8년은 흘러야 가격이 상승할 것이고, 그때까지 지불한 이자만 몇 천만 원에 달합니다. 그렇게 내 나이는 40대를 바라보고, 결혼을 하려니 늦었죠. 다들 원하는 삶인가요?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현실이니까요.


3. 시간

충분한 부를 이뤄낸 분들은 시간의 중요성을 반드시 말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최근에 지인분을 통해 높은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디스크가 안 좋아 1개월 동안 치료받거나, 수술을 받거나 선택해야 했습니다. 직장인이었으면 당장 생계 문제로 수술을 선택했을 것이고, 그 수술비를 감당하기 위해 또 일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분은 1개월 동안 누워있었고, 자연치유가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한 마디 남기셨습니다. “돈과 시간이 있어야 아플 수 있다. “ 너무 슬플 얘기지만, 현실입니다. 수술받았으면 재발 확률이 매우 높아 악순환이 반복되었을 겁니다.


저도 시간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픈 것도 마음대로 못하다니. 너무 슬픈 현실 아닌가요. 이분은 시간과 건강을 돈으로 바꿨습니다. 저도 그러기 위해 노력 중이고요.


최근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마인드를 배우고 있죠. 행동과 마인드 그리고 그 결과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제목이 다소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너무 오래 걸리는 방법입니다. 부동산을 사거나 미국주식을 사서 10년, 20년 장기 투자 한다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 하시면 안 됩니다. 돈을 번다는 행복한 이야기만 본다면 너무 좋죠. 불행한 측면도 봐야 합니다. 20년이라는 시간과 세월, 그리고 이자 등 지출까지. 생각보다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월급이 높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단기간에 폭발적인 금액으로 투자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30살에 투자하면 10년 뒤 40살입니다. 40살까지 돈을 모아서 투자를 그때 시작하면 10년 뒤는 50살입니다. 먼저 시작한 사람은 10년간 수익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후자와 같이 40대를 시작합니다. 이건 정말 큰 차이입니다.


여러분의 성향은 어떤가요? 직장인이 맞으신가요? 아니면 퇴사할 용기가 없는 건가요? 아니면 귀찮으신가요? 확실한 건 투자는 해야 한다는 사실이고, 하루빨리 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거죠. 직장인을 선택했다면, 이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10년이 지날 때까지 시간을 넣으면 됩니다. 반대로 사업을 선택한 사람은 미래의 10년을 당겨와 하루를 이틀처럼 살아서 단기간 큰돈을 만들면 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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