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 설킨 인연
[부평동 구음 교회]
이시후가 전도를 해서 두 명의 새신도를 데리고 왔다고 말하자, 조목사 부부는 새로운 먹이감에 입이 귀에 걸렸다. 특히 조목사 부인 정주희는 철진과 천강을 보며 입맛을 다셨고, 조목사만 없으면 음란 마귀를 쫒아준다며 바로 성상담을 할 태세로 야리꾸리한 눈빛을 흘렸다. 조목사 부부를 보고 철진이 입을 열었다.
“여기 목사님 동생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분이 공부도 가르쳐 준다고 하던데,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오 그래! 잠시만 기다려라. 여보 당신이 가서 정환이 데리고 와요.”
잠시 뒤, 조정환까지 모두 모이자, 철진과 천강은 본색을 드러내며 조정일과 조정환 그리고 정주희를 인간이 아닌 악마라고 생각하며 마구 짓밟아 놓았다. 조정일 목사와 조정환 목사는 처음에 물건을 집어 던지고 휘두르며 반항도 해보고, 신도들을 불러서 대항해 보려고 했으나, 철진과 천강이 작정하고 휘두르는 쌍절곤과 쌍칼에 무수히 쳐맞고 난도질 당한 이후에는 납작 엎드려 살려달라고 싹싹 빌고 있었다.
“이 사람은 목사가 아니라 악마입니다. 보시다시피 어떤 신적인 능력도 없으면서 여러분들을 성폭행과 공갈, 착취로 오랜 세월 괴롭혀 온 악마입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악마의 종자들인 이 사이비 목사 부부와 그 동생 그리고 그 아들을 어떻게 할지 달렸습니다.”
철진이 시후를 바라보자, T자 첼로 받침대를 들고서 조정일 목사 부부와 조정환을 얼굴과 눈 머리를 집중적으로 가격하면서 그동안 쌓아두었던 분노를 극한까지 쏟아냈다.
“죽어! 이 악마새끼야! 죽어!”
시후가 나서서 조목사 부부와 조정환을 마구 폭행하자, 그동안 억눌려왔던 신도들이 조목사와 정씨 그리고 조정환을 하나둘씩 발로 차고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점점 울분이 폭발하여 칼로 여기저기를 찌르고 조목사 부부와 조정환의 얼굴을 베기도 하고 심지어는 긴 송곳으로 양쪽 뺨을 뚫어버리기까지 했으나 죽이지는 않았다.
학교에서 귀가해서 들어온 조철환을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철진이 사정없이 두들겨 패서 제 발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 놓았다. 이시후는 바닥에 엎어져 있는 조철환을 쇠파이프로 마구 내리쳐서 척추를 완전히 박살내 하반신 불구로 만들어버렸다.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가위로 조정일과 조정환 그리고 조철환의 성기를 잘라버리고는 뜨겁게 달군 고대기로 잘린 부분을 지져버렸다.
이수희와 강은미는 쌓인 한이 얼마나 컸으면 온몸이 의자에 묶여있는 조목사와 부인 정씨, 조정환과 조철환의 눈을 송곳으로 천천히 찔러넣어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고,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사살려줘! 수희야! 은미야! 그래도 우리 오랜 시간 쌓은 정이라는 게 있잖아?”
조정일 목사가 피해자들의 여린 마음에 호소해보려고 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 미친 새끼가! 그게 정이야? 우린 너한테 십 수년간 성폭행과 성착취를 당했던 거야. 하수도 구정물을 마시는 것보다 더 토악질이 나는 니 욕망의 배설물을 개처럼 핥아 먹으면서 매순간 차라리 죽었으면 했어. 그런데 왜 아직 살아있는지 알아? 갓 태어난 핏덩이를 외면할 수도 없었지만, 언젠가는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기 때문이야. 언젠가는 니도 우리처럼 똑같이 당할 날이 올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이 더러운 악마 새끼야.”
피해자인 이수희가 그동안 쌓이고 쌓인 억눌린 분노와 한을 일거에 터트리자, 강은미도 처절하게 울분을 폭발시켰다.
“초등학교 6학년인 나를 너랑 니 동생 그리고 니 아들이 돌아가며 겁탈을 했어. 이 짐승 같은 새끼가 뚫린 게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지끌이고 있어? 니들은 우리가 살려달라고 절규할 때 들은 척이라도 했니? 죽어! 이 개새끼야!”
송곳이 조목사의 눈을 푸욱 찔러 들어가 피눈물이 쏟아지자 이수희와 강은미는 그간의 억눌린 한이 한꺼번에 터져서 뜨거운 눈물로 흘러내렸고, 둘은 미친 듯이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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