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쿠노이치

여성 닌자

by 김하록

"철진아! 쟤네들 너무 심하게 손본 거 아냐?"

"애새끼들이 워낙에 싸가지가 없어서 말이야. 그냥 파리새끼 눌러 죽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상대하다 보니 그리됐다."

"더 올 놈들은 없어 보이지?"

"아마도 그럴 거야."

"하긴! 여기서 더 오면 오늘 지들 조직 전체가 무너질 테니까. 더는 쪽팔려서라도 안 올 듯싶다."

"여기 돈 받으세요. 아까 짐과 잭이 가지고 있던 칩을 현금으로 바꾼 거예요. 맞는지 확인하시고 고마우면, 저 앞 포장마차에서 술이나 한잔 사주세요."


민재희가 철진과 천강에게 돈을 건네주며 술한잔 할 것을 은근히 제안했다.


"뭐 좋습니다. 가시죠."

"암튼 저희 돈 챙겨주셨으니 기쁘게 한 잔 사겠습니다."


잠시 후 윤상미 딜러도 어떻게 알고 왔는지 철진과 천강이 있는 포장마차로 들어와서 같이 어울리기 시작했다.


"어서 와! 금방 나왔네?"

"응! 이미 쎈추리파 작살나는 순간 영업 끝났어."

"두 분 아는 사이였어요?"

"네, 저희는 둘 다 일본 사람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재일교포죠."

"그런데, 어쩌다가 이곳 부산에서 일하게 되었나요?"

"저희가 소속된 단체에서 이런저런 잔일을 처리하라고 보낸 메신저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그 단체가 어딘지 말해줄 수 있나요?"

"그냥 내세울 만한 것이 못 되니 개의치 마세요."

"내세울 만한 것이 못 되는 단체의 메신저가 몸에 최소 16개 이상의 수리검을 지니고 다닌다라?"

"아니 어찌 그걸?"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하록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삶과 생존의 문제에서 갈등과 고뇌를 자양분 삼아 삶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는 작가 김하록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8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0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5화도끼찜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