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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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강학중을 텐프로 아가씨 두 명이 좌우에 앉아서 술 시중을 들고 있었고, 또 한 명은 땅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서 강학중을 열심히 시중들고 있었다. 흥분이 고조되자 강학중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꽉 움켜잡았다. 그 오른쪽 옆자리에 윤진일 부장검사도 아가씨 두 명이 그의 술 시중을 들고 있었고 윤진일 검사는 자신의 무릎 위에 앉은 아가씨를 바라보면서 눈이 게슴츠레하게 반쯤 풀린 것이 의식의 반은 이미 저 세상에 가 있는 듯했다. 강학중 고검장의 오른쪽 자리에는 P 저축은행장이 마찬가지로 아가씨 두 명의 시중을 받고있었다.
"조행장! F 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회사를 3개로 쪼개서라도 이빠이 땡겨서 팍팍 밀어주도록 하세요. 뒷일은 내가 다 막아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진일아! 안 그렇나?"
"네, 형님! 맞습니다! 조행장!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언론이면 언론, 경찰이면 경찰! 어떤 측면에서의 공격이든 조행장과 조카에게 일말의 피해도 안 가게끔 제가 온몸으로 다 막아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진일이 무릎에 올라탄 그 애 엉덩이에 무슨 가문의 문장 같은 문신이 사람을 묘하게 흥분시키네. 우리 파트너 체인지 해볼까?"
"예, 행님! 마음에 드는 애 있으면 다 가져가세요. 여기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행님이 실질적인 왕 아닙니까? 하하하! 야! 너 저분께 가서 잘 모시고, 거기 너는 이리로 오도록 해!"
"히야! 이 년! 배꼽 밑에 박은 문신도 사람을 미치도록 흥분시키는 뭔가가 있네. 진일아! 니 양평에 아파트 짓는다고 안 했나?"
"네, 처가에서 지을 모양인데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 그런 일 있으면 나한테 바로 말하지 뭘 망설이고 그래? 조행장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저희 쪽에서 사업착수에 필요한 충분한 비용을 대고 사업계획서를 그 지역의 제1금융권 은행에 제출하면 아마 쓰고 남을 정도로 대출이 될 겁니다."
"하하하! 이렇게 기쁜 날 한 잔 안 할 수 없지요. 자자 원샷입니다. 건배!"
"좋다 좋아! 건배!"
"건배!"
"이런 날 코카인이라도 있으면 더 재미가 좋을 텐데 아쉽네."
"형님! 코카인 하니까 생각났는데, 얼마 전에 저희 명신수산을 권도식이라는 놈이 영장도 없이 살펴보겠다고 다녀간 적이 있습니다."
"그 새끼가 빨리 죽여달라고 명줄을 재촉하는군. 안 그래도 별장파티네 뭐네 해가며 하도 난리를 쳐서 그 새끼 이리로 좌천시킨 게 나야. 여기 부산이 그 새끼가 관에 들어갈 장소인 게지. 럭키파나 센추리파 두목이랑 잘 상의해서 진일이 니가 한번 잘 처리해봐. 둘 다 쓰는 것은 나중에 폐기처분하기가 곤란할 수 있을 테니까 한쪽을 택해서 확실히 처리해. 뒷일은 내가 다 커버해 줄 테니까."
"알겠습니다. 제가 확실히 묻어버리겠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뒤흔들 드럽고 추악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고, 윤진일의 술 시중을 들다 강학중에게로 옮겨간 윤영은 "두가지 중요한 정보 입수. 친일 포섭대상 1호 윤진일 부장검사."를 뇌 속에 각인시키고 있었다. 윤영, 일본명 하나코는 한국으로 파견되기 전 배웠던 화려한 기생술로 윤진일과 강학중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금요일의 재회]
금요일 오전 P 외고는 등굣길부터 전교생이 창문을 통해 빨간색 포르쉐 파나메라 GTS를 타고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교정까지 올라와서 차에서 내리는 두 여자를 보고 감탄사를 쉴 새 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우와! 여신이다!”
“동양미와 서양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네.”
“완전 네 스타일이다. 일본 망가 속 여주인공이네.”
“최소 D컵이다. 저 가슴만 계속 보고 있어도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겠다.”
“개미허리에 롱다리! 흠잡을 데 없는 각선미에 말이 필요 없네!”
“무슨 일이고? 최근에 얼짱들이 연달아 우리 학교로 몰려들고 말이야.”
이지안이 먼저 내리고 나서, 한보라가 이어서 내리자 이번에는 또 다른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우와! 이번에는 최소 E컵이다. 저 눈부신 애플힙은 어떻고.”
“완전 신이 빚은 몸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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